◀ 앵커 ▶
하늘로 거대한 회오리 바람이 치솟는 이른바 '용오름' 현상 인데요.
오늘 오전 울산 앞바다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늘을 가득 메운 구름과 바다 수평선 사이로 검은 기둥이 보입니다.
치솟은 기둥은 수백 미터는 되어보이는데, 구름을 뚫고 올라가려는 모습입니다.
"회오리 있잖아, 회오리. 바다 회오리. 용오름."
햇살과 함께 등장한 이 검은 기둥은 '용오름' 이라 불리는 회오리 바람 입니다.
이무기가 용이되려 하늘로 올라가는 모양이라해서 붙여진 이름 용오름. 이번 용오름은 약 5분 정도 계속되다 사라졌습니다.
인근에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도 쉽게 보지 못한 광경입니다.
[최옥년/울산 방어동]
"이상하게 전봇대 같은 시커먼 기둥이 올라가 있어서 이상해서 한참 봤어요. 그렇게 보고 있으니까 어느 순간에 또 없어지더라고. 우린 뭔지도 모르고 봤어요."
용오름 현상은 바닷가 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에서도 목격됐습니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라고도 불리는데, 지구 온난화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윤광우/울산 방어동]
"빛이 이렇게 쫙 비춰가면서 기둥 사이로 비가 오는 거 같고 해가 또 빛이 비쳐주고 하니까 참 신기하다고 했죠."
강한 바람과 우박을 동반하기도 하는 용오름 현상.
하지만 이번 용오름은 다행히 별다른 피해없이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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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인곤
구름 위로 승천하는 용?…울산 앞바다에 '용오름'
구름 위로 승천하는 용?…울산 앞바다에 '용오름'
입력
2020-10-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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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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