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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하며 책 읽었다…안 팔리던 한국소설이 '쑤욱~'

'집콕' 하며 책 읽었다…안 팔리던 한국소설이 '쑤욱~'
입력 2020-10-16 20:33 | 수정 2020-10-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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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라고 하는데,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계속됐던 올해는 독서의 계절이 따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올해 한국 소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나 늘었다고 하는데요.

    전동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서점.

    평일 오후인데도 책을 찾는 사람들이 서가 사이사이를 메웠습니다.

    [한윤재]
    "외출을 못하게 되고 취미 생활 같은 것도 제한이 되다 보니까… 책을 읽을 때만큼은 시간을 제가 정말 잘 쓰고 있다."

    독자들은 주로 실용서적과 소설을 찾는데 올해엔 모처럼 한국 소설이 특히 인기였습니다.

    한국 소설만의 동질감이 매력이었습니다.

    [황규연]
    "국내 소설이 좀더 제 삶을 이입하기 좀 쉬운것 같고. 그리고 또 익숙한 환경이다 보니까 술술 잘 읽히더라고요."

    최근 한국 소설 판매율은 지난 3년간 연속 -1%대 성장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벌써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장르도 드라마나 영화 원작 소설 9배, SF 소설 5.5배, 청소년 소설 2배, 고전 1.5배 등 대부분의 장르가 예년에 비해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진영균/교보문고 과장]
    "올해 코로나 때문에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보니까 정서적으로 많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 소설책들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17년 SF소설로 등단해 지난해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김초엽 작가.

    현실을 깊이있게 반영하는 것은 바로 그 나라의 소설이라고 말합니다.

    [김초엽/소설가]
    "(SF소설조차) 미래를 얘기하는것 같지만 사실은 현실 이야기인것 같다. 2020년의 어떤 얽힘 복잡성을 가장 다루기 좋은 장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언제 나올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불확실의 시대.

    독자들은 소설속 주인공들의 상황에 자신을 대입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현실의 고통을 치유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분석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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