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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잘 터지는 지하철?…"1시간 타면 4분 터진다"

5G 잘 터지는 지하철?…"1시간 타면 4분 터진다"
입력 2020-10-18 20:19 | 수정 2020-10-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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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5G폰 많이들 쓰시죠?

    4G보다 20배나 속도가 빠르다고 하고 요금도 더 비싸니까 좋을 것 같은데, 실제 사용해 보면 4G와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5G폰이 지하철에서 얼마나 잘터지나 봤더니, 더 빠르기는 커녕 심한 경우, 10년 전인 3G 속도도 안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G 가입자 1천만명을 앞두고, 이제 지하철에서도 5G 최신폰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5G폰을, 5G 제 속도로 쓸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황수현]
    "이동 거리 중에 한 70~80% 정도는 일단 그래도 5G로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금주]
    "가끔 끊겨요. 4G랑 5G랑 (접속되는 시간이) 특별히 다른 점은 잘 모르겠어요."

    정부가 두 달 전 밝힌 전국 지하철의 5G 가용률은 평균 76.3%.

    1시간 접속했을 때 46분은 5G로 쓸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규모가 적은 지방 지하철은 대거 포함되고 서울 지하철은 절반만 들어간 이른바 '평균의 함정'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결과, 서울 지하철 3호선과 8호선의 5G 가용률은 26%대에 불과했고, 그나마 양호한 2호선도 64%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통신사별 편차는 더 심각합니다.

    LG유플러스는 3호선에서의 5G 가용률이 11%.

    특히 8호선은 6%에 불과해, 1시간 타는 동안 4분만 5G에 연결됐습니다.

    [김상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5G 가용률 편차가 상당히 큰데, 5G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실제 취재진이 5G 스마트폰을 들고 지하철을 돌아봤더니 대부분 LTE로만 연결됐습니다.

    5G가 잡히는 곳도 기지국 수가 적어, 속도는 10년 전 3G 수준인 1Mbps 미만으로 측정됐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서울 지하철은 아직 5G를 구축 중에 있고, 이용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내 구축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이 5G 가입자를 받을 때 안 터지는 지역 등을 정확히 알리고, 5G 불통으로 4G 요금제로 돌아가는 가입자에겐 위약금을 깎아줘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윤병순/영상편집: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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