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독감예방주사 접종자가 추가로 숨졌습니다.
이번에는 70대 할머니와, 조금 전에 80대 할아버지가 숨졌다는 소식도 들어와있습니다.
우선 70대 할머니는 고혈압과 당뇨같은 지병이 있었고, 주사액이 상온에 노출돼 있거나 하얀색 침전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독감 백신때문에 숨졌는지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인천의 고등학생에 이어서 독감 주사를 맞은 이가 잇따라 숨지면서 불안감은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독감백신 무료 접종 첫날이었던 어제,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서 혼자 사는 78살 김 모 할머니도 아침 일찍 동네 의원에서 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을 전후해 아무런 이상 징후는 없었고, 오후까지만 해도 이웃과 다음날 병원 약속을 잡을 만큼 멀쩡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8시쯤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아 이웃이 찾아갔을 땐 할머니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인근 주민]
"(다른 주민도) 어제 같이 가서 맞았다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아침에) 깨우러 갔다가 확인한 거지. 가서 다 만져보니까 이미…"
할머니가 맞은 백신은 '보령 바이오파마'에서 생산한 보령 플루백신.
상온에 노출되거나 침전물이 발견돼 논란이 됐던 백신도 아니고, 또 지난 16일 인천에서 사망한 고3 학생이 접종한 백신과도 다른 제품입니다.
[고창군 보건소 관계자]
"(고인이) 해마다 하셨고, 그전에도 예방접종을 하셨어요. (병원에서) 예진표도 작성을 했을 거고, 의사 선생님께서 일대일로 다 예진을 하고 예방 접종을 하니까…"
보건당국은 숨진 김 씨 할머니가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의 지병을 앓고 있었고, 백신 접종 이후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만큼, 아직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전신 이상 반응이라고 하는 게 때로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긴 하지만, 서너 시간 안에 (이상 반응이) 다 나오는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희박하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어제 김 씨 할머니와 같은 의원에서 같은 종류의 독감백신을 맞은 사람은 최대 100명으로 추산됩니다.
이상 반응이 있다는 추가 신고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이들 접종자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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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허현호
또 독감백신 맞고 사망…70대 여성·80대 남성 등 2명
또 독감백신 맞고 사망…70대 여성·80대 남성 등 2명
입력
2020-10-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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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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