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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잡아당겨"…찢어진 방호복 사이로 감염?

"환자가 잡아당겨"…찢어진 방호복 사이로 감염?
입력 2020-10-20 20:11 | 수정 2020-10-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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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8명 또 나왔습니다.

    이 중에는 보건소 직원도 있었는데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보호복이 찢어졌고, 이 때문에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를 위한 내부 CCTV 제출을 계속 거부해 왔던 병원 측은 오늘에서야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협조 공문을 든 부산 북구 보건소 직원들이 병원으로 진입합니다.

    병원 직원들이 평소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할 중요한 단서인 병원 내부 CCTV 자료를 제출받기 위해서입니다.

    [부산 북구보건소 관계자]

    "네, 하고 왔어요."
    <제출받은 거예요? 아니면 보고?>
    "제가 그걸 말씀드리기가 좀 그런데…"

    병원 측이 일주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부산시는 병원을 고발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에 행정명령으로 강제 시행을 하려고 하였으나 오늘 제출이 되어서 지금 CCTV를 확인 중에 있다고 합니다."

    해뜨락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오늘 8명이 추가로 또 나왔습니다.

    이 중 1명은 지난 13일 병원 내부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했던 보건소 공무원입니다.

    당시 이 병원 50대 간호조무사가 확진자로 확인된 뒤 첫 전수검사가 진행됐는데, 이때 보호복이 찢어지면서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병원에는 치매를 앓는 고령의 환자들도 많아, 검체 채취 과정이 상당히 힘들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환자분들의) 저항이 굉장히 커서 보호복을 잡고 당기고 하는 과정 중에 보호복이 찢어지거나 이런 사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통해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부산 북구보건소 전 직원 160명은 전수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이 공무원과 같이 생활했던 직원 30명이 자가격리되면서 업무 공백이 불가피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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