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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투성이 사망' 부모 첫 조사…"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멍투성이 사망' 부모 첫 조사…"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입력 2020-10-20 20:34 | 수정 2020-10-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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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서울 목동의 한 병원에 16개월 된 여자 아이가 온몸에 멍이 든 채 실려왔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부모의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오늘 이 부모를 불러서 처음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온몸에 멍이 든 채로 병원에 실려왔다 숨진 16개월 여자아이.

    지난 2월 지금의 부모에게 입양된 이 아이는 3차례나 학대 의심신고가 있었는데도 그동안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숨진 뒤 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오늘 아이의 부모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오는 오후 3시쯤 변호사 2명과 함께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가 사망했을 당시 부모의 진술을 받긴 했지만 학대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한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그동안 입양 이후 아이가 다녔던 소아과와 정형외과에서 의료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입양기관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확보한 부모 면담 기록도 중요한 분석 대상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증거자료과 확보됐기 때문에 부모 조사가 이뤄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부검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국과수는 구두 소견임을 전제로 아이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앞으로 관련자 추가 조사와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해 학대가 있었는지를 밝힐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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