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방탄소년단의 한국 전쟁 관련 발언 때문에, 중국의 일부 택배 업체가 BTS와 관련된 상품의 배송을 거부했고, 세관의 통관도 금지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중국 정부가 통관 거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밝히면서, 수습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화상으로 열린 주중 한국 대사관 국정 감사.
질의 시간 대부분이 중국 내 bts 논란으로 채워졌습니다.
[조태용 의원/국회외교통일위원회]
"BTS가 수상소감으로 한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장대사님, 혹시 잘못된 내용이 있습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진석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중국의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은 의도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 정부가 너무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냔 추궁도 이어졌습니다.
[장하성 주중대사]
"중국의 고위층에게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직접 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RM/방탄소년단 리더 (지난 7일)]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입니다.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bts의 수상소감에 중국 네티즌들이 반발하며 시작된 파문은 지난 월요일 중국 대형 택배업체 윈다가 bts 상품 배송 거부 입장을 밝힌데 대해 다른 두 업체가 동참한다고 알려지면서 확산됐습니다.
세관이 통관을 금지시켰다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애국주의라는 한국내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데다 미국 언론들도 중국을 비판하고 나서자 중국 정부가 수습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후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 세관은 BTS 상품에 대한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며 관련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오후 브리핑에서 또 한번 세관 통과 금지 조치를 부인하며 양국의 우호 증진을 강조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무책임한 보도와 논평으로 양국 관계가 지장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같은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 표명은 문제 확산에 중국도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걸 짐작케 합니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의 논란으로 중국내 한국 기업들은 BTS 홍보물을 내렸고 BTS 관련 상품 중국 수입도 상당량이 주문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습 국면을 맞는 듯인 보이지만 이번 일은 다른 체제 아래서 다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중국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숙제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별(베이징) / 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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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희웅
"BTS 상품 금지한 적 없다"…中 외교갈등 우려에 급수습?
"BTS 상품 금지한 적 없다"…中 외교갈등 우려에 급수습?
입력
2020-10-21 20:34
|
수정 2020-10-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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