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재영

[정참시] 탈당 선언 금태섭…소신? 철새?

[정참시] 탈당 선언 금태섭…소신? 철새?
입력 2020-10-21 21:02 | 수정 2020-10-21 21:41
재생목록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첫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 탈당 선언 금태섭…소신? 철새? >

    금태섭 전 의원, 현역도 아닌데 탈당 소식에 여야가 모두 관심이 큽니다.

    ◀ 기자 ▶

    한때 안철수 남자로도 알려졌었죠.

    안철수 대선캠프로 정계에 입문했기 때문인데 정당활동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멤버로 시작했습니다.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갈등 속에 오늘 스스로 당을 떠났는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영상으로 보시죠.

    < 민주당 19대 대선 캠프 홍보 영상… >
    "이놈의 정책…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가… 가…!"
    < 2016년엔 민주당 대변인 >

    "가, 가란 말이야! 문재인 1번가란 말이야…"
    "알려줘… 문재인 1번가…"
    < 2017년엔 전략기획위원장 >

    <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멤버 >
    < 20대 총선에서…민주당 강서갑 후보로 당선… >

    ◀ 앵커 ▶

    한때는 당에서 이렇게 중용되기도 했는데 오늘 탈당 이유를 뭐라고 설명했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페북에 남긴 글을 보면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의 전부가 아니다, "마지막 충정을 담았다"며 그동안 쌓인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본인이 문제가 아니라 당이 문제라는 건데..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는 오만한 태도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특히 당이 '항상 옳고 이겨야 하기 때문에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 ▶

    당의 주류와 어긋나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는 역시 조국 사태라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조국 법무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갈등이 표면화됐는데, 문제가 됐던 이른바 '소신 발언'들...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 조국 법무부 장관후보 청문회 >
    [금태섭/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9월)]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과 달리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받는 것이 아닙니다. 언행불일치 때문입니다."

    < 2019.10.15. 법무부 국정감사 >
    [금태섭/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0월)]
    "공수처는 왜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가져야 됩니까?"

    < 2019.12.30.공수처법 본회의 표결 >

    < 21대 총선 공천…조국vs반 조국 대리전 논란 >
    [금태섭/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2월 18일)]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 전체에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이해찬/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6월 2일)]
    "강제당론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윤리심판원에서 경고로 제재를 했는데…"

    [금태섭/더불어민주당 전 의원(6월 29일)]
    "활발한 토론과 비판정신을 강점으로 하던 민주당이 어쩌다 이런 모습이 됐는지 너무 안타깝습니다."

    ◀ 앵커 ▶

    금태섭 전 의원 탈당을 두고 당별로 또 의원별로 입장이 엇갈렸는데 여당부터 볼까요?

    ◀ 기자 ▶

    금 전 의원과 당내 대표 쓴소리 4인방이었죠. 조응천, 박용진 의원과 김해영 전 의원들은 모두 "아쉽다"며 서운해 했지만, 차라리 잘됐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허영 대변인은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라며 의미를 축소했고요.

    거침없는 언변의 소유자죠, 정청래 의원은 "본인과 민주당을 위해 잘 된 일"이라며 "외로운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으로 돌아가라"며 대놓고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또 금태섭 의원처럼 소신 있는 의원이 되겠다며 정계 입문했다가, 오히려 금태섭의 저격수로 변신한 김남국 의원은 "유아적이고 이기적인 철새 정치인"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 앵커 ▶

    그래서인지 야당이 오히려 격려하는 분위기였죠?

    ◀ 기자 ▶

    네, 국민의힘에선 위로와 격려의 반응이 주를 이뤘는데요.

    박수영 의원은 정계 은퇴만은 말아달라며 "조만간 함께 할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 조수진 의원은 "민주당에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응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양당의 상반된 모습은 오늘 당 대표들의 반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Q. 금태섭 탈당 입장은?)
    "네. 아쉽게 생각합니다. 충고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Q. 금태섭 영입 가능성은?)
    "허허… 그건 뭐 두고 봐야지. 탈당했다는 것은 신문에서도 봤는데 그분의 의향이 어떤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니까… 그렇지 않아도 탈당과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니까… 한번 만나볼 수는 있어요."

    ◀ 앵커 ▶

    각 당 반응만 보면 여당을 탈당하는 게 아니라 당적을 옮기는 게 아닌가, 이런 예상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

    ◀ 기자 ▶

    인물난이라고 해야 할까요..

    내년 재보선 흥행몰이가 아쉬운 야권에서는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새 인물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장 서울시장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측에서도 금 전 의원을 만나볼 의사가 있다 이런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과거 19대 재보궐선거 때 권은희 의원의 전략공천 때문에 금 전 의원의 출마가 무산된 과거가 있거든요.

    안철수 대표와의 앙금 등을 생각해보면 국민의당으로의 복귀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금 전 의원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조금전에 통화했는데 "오늘은 탈당에만 주목해 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한남동에 사무실을 차렸다고 전하며 묘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 앵커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