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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기지 완성하려 하나"…장비 반입에 또 충돌

"사드 기지 완성하려 하나"…장비 반입에 또 충돌
입력 2020-10-22 20:26 | 수정 2020-10-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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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5월 말이었죠, 새 요격미사일 반입 문제로 경찰과 주민들이 충돌했던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서 다섯 달 만인 오늘 또다시 반입 문제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병영 시설 개선을 위한 장비 반입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지만, 주민들은 사드 기지 완성을 위한 게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더구나 이번 반입은 어제 중국이 우리나라에 사드에 대한 반대입장을 다시 전달한 가운데 진행된 거여서 향후 상황이 더 주목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 800여명이 투입된 가운데, 주민 해산은 정오가 지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사드 기지로 향하는 유일한 길목, 진밭교를 가로막기 위해, 주민들이 투입한 차량들을 경찰들이 끌어냅니다.

    "하나둘 셋, 하나둘 셋."

    다리 위에는 소성리 주민 70여 명이 사다리와 밧줄로 격자를 짜고 모여 앉았습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경찰이 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내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주민 세 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놔, 놓으라고."

    오후 1시쯤, 장비 반입이 시작됐습니다.

    모래와 자갈이 실린 덤프트럭과 포크레인 등 차량 31대가 결국 기지 안으로 들어가자,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현욱/성주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대변인]
    "임시 배치라고 이야기하면서 끊임없이 배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 반입이) 생활 개선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드 완성을 위한 기지 공사일뿐입니다."

    국방부는 낡은 병영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 장비를 반입했을 뿐이라며, 이는 사드 성능 개량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드 배치는 환경평가를 통해 최종결정할 것이란 당초 약속도 지킬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장비 반입은 중국의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어제 서욱 국방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드 문제는 중국의 안보이익에 반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뒤, 하루만에 이뤄졌습니다.

    이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경제와 기술, 그리고 안보를 핵심고리로 하는 미중간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 당국이 어떤 전략적 결정을 내릴지 더욱 주목됩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장성태/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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