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뒤 숨진, 의심 사망자가 30명대로 늘었습니다.
주사를 맞고 일정 시간이 지나 숨졌다는 신고를 종합한 수치인데요.
최근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경찰이 모든 사망 신고에 백신 접종 여부를 물어보면서 수치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첫 사망 사례였던 인천의 고등학생은 부검 결과, 죽음과 백신 사이 관련이 없었습니다.
먼저,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흘 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부산의 여든여섯 살 여성이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고혈압과 당뇨 등을 앓던 이 여성은 지난 19일, 치료차 방문한 대구의 병원에서 백신을 맞았습니다.
[부산 소방 관계자]
"평소에 보던 것 같이 똑같이 돌아다니시고 하다가 새벽 1시에 주무시는 모습을 봤다고 하시고…이번 주에 독감백신 주사를 맞고 왔다고…"
서울 양천구에서도 73세 남성이 무료 독감 백신접종 하루만 에 사망했습니다.
역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양천구 보건소 관계자]
"기저질환이 있었어요. 신장 혈액 투석도 하셨던 분이고 당뇨 고혈압도 있으셨고… 무료 백신 접종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어제 25명에 이어 오늘 11명이 추가돼 36명이 숨지기 전 백신을 맞았습니다.
사망자 중 32명이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 통계"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백신과 사망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여전히 낮게 보고 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실제로 (독감 백신이) 사망과 관련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1건 존재했습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서 사망에 이를 정도의 중증의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첫 사례인 인천 17살 고등학생도 사망 원인은 "백신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 미추홀 경찰서 관계자]
"백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망이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고요."
또 인천의 70대 남성 사망자도 사망 원인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작년 기준 70대 이상 사망자는 하루 560명이었는데, 절반은 이미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질병사로 분류될 죽음이 백신과 관련된 사망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상관관계를 파악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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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진주
접종 후 사망 '36명'…'백신과 무관' 사인 규명도 이어져
접종 후 사망 '36명'…'백신과 무관' 사인 규명도 이어져
입력
2020-10-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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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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