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지역 내 보건소와 병원에 당분간 독감 예방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정부에서는 괜찮다 하고 지자체는 멈추라 하고 일선 병원과 환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마포구의 한 이비인후과.
독감 백신을 맞으러 오는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김태형/이비인후과 전문의]
"거의 한 10분의 1로 줄다가 오늘 같은 경우는 아직 한 건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예약한 환자도 취소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중단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반면 관내 보건소로부터 접종 보류를 권고받은 서울 영등포구의 병원들은 접종을 중단한 곳이 많았습니다.
[00병원/서울 영등포구]
"일단은 접종을 정지해놨어요. 많이 혼란스럽죠. 저희 원장님도 겁이 나는 부분이시잖아요. 환자들도 죽고 하니까…"
제주와 대전 등의 70여 개 병원들은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00의원/대전]
"요즘에 사고가 많아서 저희가 조기 마감을 했어요. 그래서 접종을 안 해요. 저희 병원은…"
경북 포항시와 전라남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관내 병원에 일주일간 접종 연기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
"접종에 따른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을지 모르니까, 위험 요인이 있다면 당분간은 (접종을) 자제해 달라…"
일선 의료현장의 혼란이 잇따르면서 특히 고령층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정래/서울 영등포구]
"불안해서 못 가요. 정부에서 발표를 딱 해줘야 우리 나이 먹은 사람들은 그걸 이해를 하고 갈 수가 있는데…"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보건당국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백신 접종 중단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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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아영
이 병원은 '접종' 저 병원은 '중단'…"무단으로 결정 안 돼"
이 병원은 '접종' 저 병원은 '중단'…"무단으로 결정 안 돼"
입력
2020-10-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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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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