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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고립 어민을 구하라"…특수구조대와 헬기까지

[오늘 이 뉴스] "고립 어민을 구하라"…특수구조대와 헬기까지
입력 2020-10-26 20:42 | 수정 2020-10-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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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한밤중에 어민들이 갯벌에 고립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강풍이 불어서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해양경찰청 특수구조대와 대형헬기, 그리고 항공구조사까지 투입된 긴박한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신안군 매화도 갯벌에 선원과 어민 10명이 고립됐습니다.

    어민들을 태운 양식장 바지선이 강풍에 밀려 표류하다 갯벌에 박혀버린 건데요.

    해경은 경비정 2대와 특수구조대를 출동시켰지만 갯벌이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대형 헬기까지 투입했지만 항공구조사들은 어둠 속에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강풍까지 불었습니다.

    [김종진/해경 목포항공대 항공구조사]
    "초속 23미터로 강풍이 많이 불었습니다. 정지 비행이 굉장히 힘들었고 신속히 구조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인양기에 두 명씩 태워 헬기로 올려 보내는 작업만 수차례.

    시간이 갈수록 구조사들은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습니다.

    [김종진/해경 목포항공대 항공구조사]
    "구조가 진행될수록 갯벌에 더 계속 깊숙이 박혀서 나중엔 어깨까지 빠졌습니다. 그 상태로 물이 들어오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비를 이용해서 신속하게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갯벌에 온몸이 빠진 채 진흙을 먹어가면서도 구조대는 10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헬기 안에서는 응급구조사가 어민과 선원들 한 명 한 명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데요.

    차가운 바닷물에 젖은 상태로 고립됐다 보니 온몸이 꽁꽁 얼어버린 사람들.

    서둘러 비상용 은박 보온 담요로 감싸줍니다.

    구조된 어민 중에는 여성과 70대 노인도 있었는데요.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

    저체온증을 호소하긴 했지만 대부분 건강상태는 양호했습니다.

    한밤중에 출동해 고립된 사람들을 전원 무사히 구조한 해경들.

    얼굴부터 발끝까지 흙범벅이 됐지만 임무를 완수해서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김종진/해경 목포항공대 항공구조사]
    "흙도 먹었는데… 그래도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그 당시에는 일단 고립된 분들을 먼저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취재·구성: 김은진 김수영 / 영상편집: 신수정 / 자료제공: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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