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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6시간' 만에 감염…면역 활성화는 '사흘 뒤'

코로나 '6시간' 만에 감염…면역 활성화는 '사흘 뒤'
입력 2020-10-26 20:56 | 수정 2020-10-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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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면 사람의 폐가 불과 6시간 만에 감염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의 실험 결과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사람의 면역 기능은 사흘 뒤에야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앞으로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사람의 폐를 공격합니다.

    세포에 침투할 때, ACE2라는 특정 단백질과 결합을 하는데, 사람의 폐에 바로 이 ACE2라는 단백질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주로 폐렴으로 사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치료제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이 감염 과정을 자세히 알아야 하는데, 문제는 폐세포를 배양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외 연구진이 50대 남성 3명으로부터 폐 세포를 기증받아 이를 배양하고, 또 쉽게 살필 수 있도록 3차원으로 구현하는 데까지 성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노출했더니 감염에 걸린 시간은 불과 6시간.

    하루가 지나자 폐 세포 전체로 퍼졌고, 이틀 만에 폐세포는 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김태우/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석박사통합과정]
    "최대 만 개까지의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보이기도 했고, 폐포가 기능을 잃어감으로써 일부 폐의 기능에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면 인간의 면역체계는 무려 사흘이 지나서야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세포가 많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야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람의 폐 세포 모델에 직접 주입해 폐에 감염되는 과정을 규명해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또 검증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주영석/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 세포에서 나타난 유전자 발현의 양상으로부터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할 수 있고…"

    코로나 외에도 새롭게 등장할 감염병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Cell Stem Cell'지의 2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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