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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펜실베니아 가 보니…"백인 저학력층 잡아라"

격전지 펜실베니아 가 보니…"백인 저학력층 잡아라"
입력 2020-10-27 20:03 | 수정 2020-10-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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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여론 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열세이지만 경합 지역, 특정 계층에 희망을 걸고 마지막 추격 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합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의 민심을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펜실베이니아주 서부로 들어가는 길은 스산한 날씨만큼이나 음울했습니다.

    '러스트 벨트'란 별칭에 어울리듯 쇠락한 공업지대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선거인단 20명으로 경합주중 두번째로 큰 펜실베이니아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일정을 거의 바쳤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마치고 막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유세현장까지 가지 못한 주민들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데 차가 지나가는 모습 보려고 한 시간 넘게 서서 기다렸습니다.

    열성 지지층 가운데 트럼프의 구애 대상은 대학 나오지 않은 백인들,

    지난 대선에서 백인 저학력층의 선택은 트럼프 67%, 클린턴 28%였는데 그들을 더 끌어내겠다는 것입니다.

    [조시 그린리프/트럼프 지지자]
    "시골 지역에는 분명 잘 드러나지 않는 유권자들이 많습니다. 전국 여론조사에는 꼭 반영되지는 않는 사람들이죠."

    백인 저학력층엔 바이든에게 덧씌운 색깔론도 잘 스며들었습니다.

    [에이미/트럼프 지지자]
    "(만약 조 바이든이 선거에서 이기면, 미국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사회주의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원하는 대로 할 자유를 갖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비 백인, 고학력, 젊은층이 부쩍 는 도시와 교외 지역은 바이든 지지가 앞섭니다.

    [미쉘 본/바이든 지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중심에 있는 탐욕이 무엇이든 그것을 달성하려는 데에 한계가 없는 것 같아요."

    우편투표 170만 건 중에서도 민주당 유권자 119만, 공화당 35만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추격에 마음 놓을수 없는 바이든도 어제 예정에 없던 깜짝 유세로 맞섰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선천)

    ◀ 앵커 ▶

    자, 그러면 박성호 특파원 직접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 선거 판세 분석해보겠습니다.

    박 특파원, 경합주도 경합주 이지만 본 투표날 전에 미리 하는 조기 투표 열기가 갈수록 뜨겁습니다.

    ◀ 기자 ▶

    네, 6천 2백만 명이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지난 대선 유권자수의 45%, 절반에 육박합니다.

    우편투표 참여자는 민주당 유권자가 많아서 이것만 놓고 보면, 트럼프를 끌어내리겠다는 열망이 엄청나다는 걸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투표한 사람은 민주당이 많아도 앞으로 투표할 사람은 공화당 지지자가 훨씬 많다고 파악됩니다.

    우편투표도 계속 몰리는데 개표가 일입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등 8개 주는 11월 3일 선거일이 돼야 우편투표 용지를 개표할 수 있습니다.

    그전까진 쌓아만 놓고 있어야 하니까 개표에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 앵커 ▶

    이번 조기 투표는 지난번 대선 때하고 다르게 흑인들 참여가 많다고 하는데요. 일단 민주당에 유리하겠죠?

    ◀ 기자 ▶

    네, 흑인들의 조기투표 참여가 4년 전보다 주별로 2배에서 10배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흑인들 표심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보좌관 인터뷰인데 들어보시죠.

    [제러드 쿠슈너/백악관 보좌관(폭스뉴스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흑인이 불평하는 문제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지만 흑인들이 성공하고자 원하는 것 이상으로 대통령이 흑인들의 성공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흑인들은 국가의 도움만 바라지 말고 스스로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즉각 인종차별이란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흑인들 표심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끝으로 짧게요.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들하고 반대하는 이들이 집단으로 주먹다짐을 했다구요?

    ◀ 기자 ▶

    네, 영상을 보시면요.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트럼프 지지하는 유대인 모임이 도심을 누비니까 트럼프 반대자들이 막아서면서 마찰이 생겼습니다.

    서로간에 욕설이 오가고 주먹다짐, 발길질도 있었는데, 약간 다친 사람도 있고 경찰에 7명이 연행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또 어떤 충돌이 있을지 염려하게 만드는 사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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