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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美 상륙 장수말벌…진공청소기 동원 '퇴치작전'

[오늘 이 뉴스] 美 상륙 장수말벌…진공청소기 동원 '퇴치작전'
입력 2020-10-27 20:43 | 수정 2020-10-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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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 지역에 주로 사는 장수 말벌.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 발견이 됐는데, '살인 말벌'로 불리면서 퇴치 작전까지 펼쳐지고 있습니다.

    ◀ 영상 ▶

    미국 워싱턴주의 한 숲에 우주복같이 생긴 방호복을 입은 곤충학자 수십명이 모였습니다.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진 최초의 '장수말벌집 퇴치 작전'이 펼쳐진 건데요.

    전신 보호 장구 뿐 아니라 대형 진공청소기까지 동원해 벌집과 약 200마리의 말벌을 포획했습니다.

    [스벤 에릭 스피치거/곤충학자]
    "우리는 벌집 하나를 발견해서 꺼냈어요. 너무 행복합니다."

    ‘아시아 거대 말벌’로 불리는 장수말벌은 세계에서 제일 큰 벌로 미국에선 지난해 처음 포착됐는데요.

    꿀벌들을 잡아먹어 양봉업계에 극심한 피해를 주고 있고 독침이 방호복을 뚫을 정도로 강해 반복적으로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자 현지 언론이 "아시아의 '살인 말벌'이 상륙했다"며 호들갑을 떨 정도입니다.

    [최문보 교수/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장수말벌이 중국, 한국, 일본 이렇게 3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종류긴 한데 무역선을 통해가지고 넘어가면서 외래종이 되는데 말벌이 거의 없는 유럽이나 북미 쪽으로 퍼졌을 때는 이 타격이 이제 어마어마한 거죠."

    전문가들은 북미 여러 지역이 장수말벌의 원산지인 동아시아와 기후조건이 비슷해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장수말벌이 자리잡게 되면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 사전에 퇴치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장수말벌은 우리나라에서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발견하면 신고를 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장수말벌을 공짜로 퇴치해주는 사설 업체들도 있습니다.

    [말벌 사냥꾼]
    "장수말벌 제거는 돈을 안 받아요. 벌이 독이 좋아서 사람들에게 약으로 많이 쓰거든요."

    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신경독이 있는 장수말벌은 법으로 식용이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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