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재웅

53미터 연통이 불에 녹아 '와르르'…소방관 4명 부상

53미터 연통이 불에 녹아 '와르르'…소방관 4명 부상
입력 2020-10-28 20:29 | 수정 2020-10-28 20:38
재생목록
    ◀ 앵커 ▶

    오늘 새벽, 경기도의 한 쓰레기 처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높이가 50미터 넘는 연통이 불에 녹아 꺾이면서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을 덮쳤습니다.

    그 바람에 소방관 네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신재웅 기잡니다.

    ◀ 리포트 ▶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 동두천시의 쓰레기 처리 시설에서 갑자기 불이 시작됐습니다.

    [소방 상황실]
    "'고물상에 불이 났다'고, '자체 진화가 불가하다' 이렇게 신고가 들어왔어요."

    불에 잘 타는 물건들이 많았던 만큼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32대와 소방관 6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58살 이 모 소방위와 27살 예 모 소방사는 제일 앞에서 화마와 맞섰습니다.

    소방 호스를 잡는 '관창수'와 '관창보조'였습니다.

    [동료 소방관]
    "최고 선임자 분이라서 '관창수' 역할을 해주셨고요. 선착대로 도착을 하셨기 때문에 앞에 서서 아마 불을 끄고 계셨을 겁니다."

    불이 난지 20분 가량 지났을 무렵.

    악취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53미터 높이의 세정탑 연통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연통 상단부가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이 연통은 40미터 아래 계단에서 불을 끄고 있던 이 소방위와 예 소방사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유시종/동두천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위에 8미터 정도의 연통이,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연통이 녹으면서 지상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소방위는 연통에 머리 등을 맞아 뇌출혈과 골절의 부상을 입었고, 예 소방사는 어깨뼈가 부러져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소방관 2명도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들의 부상정도가 심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불은 2층짜리 건물을 모두 태우고 4시간 반만에 꺼졌고, 1억원 가까운 재산피해도 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쓰레기처리장 외부에 있는 연통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변서하 / 그래픽: 정연규 정현기 천민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