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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전 김신조가 침투했던 '북악산길'…시민 품으로

52년 전 김신조가 침투했던 '북악산길'…시민 품으로
입력 2020-10-29 20:24 | 수정 2020-10-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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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968년, 북한 특수 요원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출입이 금지 된 곳이죠.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 지역이 이번주 일요일부터 개방 됩니다.

    반 세기 만에 공개되는 금단의 숲길을 조 국현 기자가 미리 보여 드립니다.

    ◀ 리포트 ▶

    1968년 1월 21일,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은 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청와대 앞까지 침투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대한뉴스/1968년 1월 26일]
    "북한 괴뢰 무장간첩단이 어둠을 타고 감히 서울까지 와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박정희 정부는 곧바로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의 민간인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이후 52년…

    시민의 발길이 닿을 수 없어 '서울의 DMZ'라고 불렸던 북악산의 북측면이 다음달 1일부터 시민에게 돌아갑니다.

    북악산의 남북을 가르는 한양도성 '성곽로' 북쪽에 4개의 출입구를 만들고 탐방로로 연결해 시민들의 자유로운 산책이 가능해진 겁니다.

    새 탐방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도성의 기능을 수행했던 '한양도성'을 축조 시기별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울퉁불퉁했던 군 순찰로는 걷기 편한 목재 산책로로 정비됐고 철거된 철책은 CCTV같은 첨단 경호 장비로 대체됐습니다.

    군견 훈련소같은 시설들도 쉼터 등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20여분…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곡장 전망대'에 도달하는 시간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서대문구 안산에서 인왕산·북악산·북한산까지…

    막힘없이 산행하고 싶어했던 산악인들의 바람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2017년 1월 5일]
    "청와대와 북악산은 국민들에게 돌려드려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개방하고, 인근 인왕산 출입 제한도 풀었습니다.

    내후년 상반기엔 북악산 남측까지 개방해 '열린 청와대' 공약 이행을 완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 영상편집 : 김민호 / 영상제공 : 청와대 경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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