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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경심 반격…"검찰 시연 표창장, 실물과 달라"

이번엔 정경심 반격…"검찰 시연 표창장, 실물과 달라"
입력 2020-10-29 20:40 | 수정 2020-10-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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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공판이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요.

    지난 재판에선 검찰이 '채 30초도 걸리지 않는다'면서 논란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방식을 법정에서 시연해 보이기도 했죠.

    오늘은 '검찰이 시연한 표창장이 실물과는 현저히 다르다'며 정 교수 측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이 법정에서 '동양대 표창장'을 직접 출력해 보인 뒤 2주 만에 다시 열린 정경심 교수의 공판.

    최종 결심 공판만을 앞둔 상황에서 정 교수 측은 마지막 반전을 노렸습니다.

    [정경심/동양대 교수]
    (오늘 사실상 마지막 변론인데 어떻게 준비를 하셨나요?)
    "…"

    정 교수 측은 '검찰이 시연하며 뽑은 표창장은 육안으로 봐도 실제 사본과는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공판에서 검찰이 출력한 표창장의 본문 글씨체는 '동양대학교 총장 최성해'라고 쓰인 직인 부분보다 더 진한데, 실제로 압수된 표창장 사본의 경우 정반대로 본문은 연하고 직인 부분 글씨가 더 굵다는 겁니다.

    변호인은 또, 검찰이 위조의 증거라며 제출한 PDF 표창장 파일로 출력하는 이른바 '반대 시연'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했더니 검찰 시연과 달리 표창장의 일련번호 부분이 상장용지의 동양대 로고와 겹치고, 총장 직인 부분도 은박에 걸려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출력됐습니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PDF도 여백을 조절할 수 있고, 프린터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제대로 비교하려면 지금이라도 표창장 원본을 가져오라"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사가 변호인에게 "문해력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고 핀잔을 주는 등 갈등이 격해지자 재판장이 진화에 나서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양측이 모두 기술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데, 진짜 전문가들이 보면 웃을 수도 있다"며 "검찰과 변호인 모두 제3의 전문가에게 의뢰해 확인서를 내달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주 결심 공판이 끝나면 재판부는 양측의 전문가 확인서 등을 검토해 위조 의혹에 대해 최종 판단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 취재 : 김신영 / 영상 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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