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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위대하다" 외치며…기도하는 할머니도 참수

"신은 위대하다" 외치며…기도하는 할머니도 참수
입력 2020-10-30 20:10 | 수정 2020-10-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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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학교 교사가 길거리에서 참수를 당한 지 2주 만에 성당에서 기도하던 시민까지 참수당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프랑스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중동 국가들을 포함해 전 세계가 일제히 규탄에 나섰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또 발생할 거란 우려가 여전한 상황인데요.

    전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 입구.

    경찰의 총에 맞은 테러 용의자가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튀니지 출신의 21살 남성으로 확인된 용의자는 오전 9시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던 60대 여성과 5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들의 목에선 참수당한 듯 깊은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로라 말레/니스 시민]
    "방금 TV에서 우리 성당지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충격적입니다."

    또 다른 40대 여성은 인근 술집으로 피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후 "신은 위대하다"고 계속 외쳤습니다.

    [발렌타인 블랑/추모객]
    "명백하게 비인간적입니다. 비난받아 마땅하며 해당 테러범에게 정의가 구현되기를 바랍니다."

    성당 앞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고, 프랑스 전역의 성당들은 일제히 희생자들을 기리는 종을 울렸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이 시기에 우리는 반드시 단결해야 하며 테러와 분열의 정신에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과 유럽 등은 물론 프랑스와 각을 세워온 터키, 이란, 사우디 등 이슬람 국가들도 일제히 테러를 규탄했습니다.

    그러나 증오가 증오를 낳는 연결 고리가 쉽게 끊어지긴 어려워 보입니다.

    2주 전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준 교사가 길거리에서 참수당한 후 프랑스는 이슬람 사원을 폐쇄했습니다.

    그러자 이슬람 국가들에선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과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고조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전 세계가 애도를 표명하긴 했지만 참수 사건의 원인이 된 무함마드 만평에 대한 서방과 이슬람 사회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유사한 테러가 반복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 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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