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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거리 봉쇄되고 주방위군 배치…대선 후가 불안

명품 거리 봉쇄되고 주방위군 배치…대선 후가 불안
입력 2020-10-31 20:07 | 수정 2020-10-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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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분위기가 아주 살벌하다고 합니다.

    명품 거리엔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고, 일부 지역엔 주방위군까지 배치됐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먼저 워싱턴 특파원의 보도 보고, 바로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로스엔젤레스 베버리힐스의 이른바 명품 거리로 불리는 로데오 드라이브.

    상점마다 가림막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지 경찰은 이 거리를 선거일인 11월 3일부터 이틀간 전면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약탈과 소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도미닉 리베티/베버리힐스 경찰국장]
    "주민과 기업체, 방문객들에게 안전한 지역사회를 보장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이 지역은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 과정에서약탈 피해를 입었는데, 최근엔 공화당 지지자들이 성조기와 트럼프 깃발을 들고 대규모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수도 워싱턴DC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건물 벽면이 온통 나무판으로 뒤덮여 아예 문을 닫은 것 같아 보이지만, 편의점 안에선 조용히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각국의 언론사 특파원들이 입주해 있는 내셔널프레스빌딩입니다.

    백악관에선 걸어서 약 5분 거리고요.

    이 건물도 오늘 이렇게 유리창과 출입문 전체를 나무판으로 덧대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조지워싱턴대학은 학생들에게 사회 불안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비상 식량과 약품을 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월마트는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부 매장에서 총기와 탄약을 진열대에서 치우기로 했습니다.

    [모리스/유권자]
    "(만약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지지자들이 아주 열성적이기 때문에 많은 시위가 벌어질 거예요. 그는 아주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요."

    실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3명이 대선 이후 발생할 폭력사태를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11월 한달 동안 시위 담당 경찰관들의 휴가를 모두 취소시켰습니다.

    최근 경찰관의 총격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시위가 격화된 필라델피아엔 이미 주 방위군이 배치됐고, 텍사스는 선거일 전까지 주방위군 1천명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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