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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에 대통령이 연 철문…북악산이 시민 품으로

52년 만에 대통령이 연 철문…북악산이 시민 품으로
입력 2020-10-31 20:20 | 수정 2020-10-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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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무장공비들이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청와대 바로 뒤까지 침입했던 1968년 김신조 사건, 기억하십니까?

    그 때 이후 52년 동안 굳게 닫혔던 청와대 뒤편의 북악산 탐방로가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철문을 열고 현장을 점검했는데요.

    내일부터는 시민들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이정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신조 무장공비들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격전을 벌였던, 청와대 뒤편 창의문 부근 부암동 토끼굴.

    [김도균/수도방위사령관]
    "지난 52년간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던 철책문을 대통령님께서 직접 개방하시겠습니다."

    군 경비대로부터 열쇠를 건네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세기 금단의 철문을 직접 열어젖혔습니다.

    청와대 경비를 위해 폐쇄됐던 북악산 북측면이 52년만에 시민들 품으로 돌아가는 순간…

    군 순찰로, 경비 초소들을 철거하고 정비해 1.7km 둘레길로 탈바꿈한 숲길을 문 대통령이 직접 최종 점검차 산행에 나선 겁니다.

    부암동 주민, 엄홍길 대장, 배우 이시영씨 등이 동행했습니다.

    히말라야 등반만 3번이나 했다는 문 대통령은 전문 산악인 못지 않게 이번 개방의 의미를 동행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이쪽 부분이 개방됨으로써 누구나 안산으로부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의 형제봉까지 이렇게 쭉 연결될 수 있게 되었죠."

    녹슨 경비 철책을 다 걷어내보니, 한양도성 외벽도 시원스레 눈에 들어옵니다.

    6백년, 시기마다 달랐던 성벽의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북쪽, 바깥쪽이 더 좋은 게 안쪽에서는 이렇게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바깥 쪽 코스가 아주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올라가면 곡장 전망대에서 서울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고…

    하산길은 기존 북악산길 산책로로 이어집니다.

    북악산 북측면 둘레길 4개 출입구는 내일 오전 9시 시민들에게 일제히 개방됩니다.

    청와대는 북악산 남측면도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개방해,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임기내 완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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