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랑스 도로 무려 700km 구간에 엄청난 차들이 몰린 모습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 파리를 나가고 들어오려는 차들로 엉킨 모습인데요.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유럽 곳곳에선 봉쇄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어제,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었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프랑스 파리의 도로가 움직일 틈 없이 꽉 막혔습니다.
전국적 봉쇄령 발령을 하루 앞두고 파리를 탈출하려는 행렬입니다.
지방에서 파리로 돌아오는 차들까지 뒤얽히면서 정체 구간은 무려 700 km에 달했습니다.
대규모 인원이 빠져나간데다 이동제한령까지 내려지면서 파리 도심은 텅 비었습니다.
식당에선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 배달 자전거만 분주히 거리를 달립니다.
[메흐디/파리 시민]
"우린 조심해야 하고, 서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삶은 흘러 갑니다.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럽의 코로나 확산세는 지난 3월보다 가파르게 진행중입니다.
프랑스 내 신규 확진자는 4만 9천여명, 이탈리아는 3만 1천여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하루 3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프랑스에 이어 독일도 다음주부터 음식점과 여가 시설의 문을 닫는 부분 봉쇄에 돌입하기로 했고, 영국과 스페인 역시 전국적인 봉쇄령 발동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봉쇄 조치를 반대하는 시민들이거리로 나오면서 유럽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스페인 바르셀로나]
"우린 돈이 없어요. 전혀요. 이 사람들 다 그래요. 우리가 뭘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말해 보세요. 뭘 해야 합니까?"
미국에선 어제 신규 확진자가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9백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22만 9천 명에 달했는데, 내년 1월쯤엔 코로나19로 하루 2천명 넘게 숨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주 다우지수가 6.47% 하락하는 등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크게 휘청였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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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종욱
'파리 탈출' 7백km 차량 행렬…유럽 다시 '봉쇄'
'파리 탈출' 7백km 차량 행렬…유럽 다시 '봉쇄'
입력
2020-10-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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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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