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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팔면서 방송 수수료…홈쇼핑방송 '갑질' 여전

인터넷에 팔면서 방송 수수료…홈쇼핑방송 '갑질' 여전
입력 2020-10-31 20:31 | 수정 2020-10-3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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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TV홈쇼핑 업체들이 중소기업으로부터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지적,해마다 반복돼 왔습니다.

    그때마다 홈쇼핑업체들은 상생 노력을 하겠다고 했지만 과연,약속은 잘 지켜졌을까요?

    홈쇼핑 업체들의 갑질 그리고 꼼수.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국내 7개 홈쇼핑 업체들이 중소기업 물건을 팔아주고 받은 수수료는 평균 30.2%.

    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내렸습니다.

    정부가 홈쇼핑 재승인 심사에 반영하겠다며수수료 인하를 주문하자, 생색내기 식으로 찔끔 내린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린 수수료 말고 다른 수수료가 있었습니다.

    한 홈쇼핑업체의 인터넷 쇼핑몰.

    며칠 뒤 방송할 제품이 미리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미리주문' 서비스.

    방송에서 팔기 전 사전광고 형식으로 인터넷에 해당 제품을 올려놓고 파는 건데, 홈쇼핑들은 이 제품에도 방송 판매 수수료를 매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연자가 진행하는 형식도 아니어서일반 인터넷 쇼핑몰과 다를 게 없는데, 30%가 넘는 비싼 방송 수수료를 적용해 받아온 겁니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비교하면 최대 3배 비싼 수수료입니다.

    [홈쇼핑 납품업체 사장]
    "라이브 방송 중에 한 60% 정도 밖에 달성을 못해요. 다른 형식(온라인쇼핑몰)으로 해서 채워넣는 그런 일까지 생겨나고 있는 거죠."

    꼼수는 또 있습니다.

    수수료 논란이 커지자 홈쇼핑업체들은 중소기업들을 위해 무료 방송을 해주겠다고 떠들썩하게 약속했습니다.

    이건 잘 지켜졌을까?

    지난 해 한 중소기업의 닭가슴살 판매 방송.

    그런데 방송 시간을 보니 새벽 5시반.

    다들 자고 있는 시간에 튼 겁니다.

    CJ와 GS홈쇼핑의 경우, 지난 4년간 중소기업 무료방송을 해주면서 전부 새벽3시에서 5시대에 몰아넣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정훈/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 (지난 19일)]
    "대부분이 시청률이 저조한 (시간대에) 중기제품 무료방송을 몰아넣고나서 생색내기를 하는…"

    이 밖에 CJ와 GS홈쇼핑 등은 대기업 재고는 자기네가 떠안으면서, 중소기업 반품비는 업체 측에 100% 떠넘겨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홈쇼핑들의 갑질 행태는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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