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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저축은행 사건 될 것' 회유 받았다" 진술

[단독] "'부산저축은행 사건 될 것' 회유 받았다" 진술
입력 2020-11-01 20:08 | 수정 2020-11-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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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한 MBC의 단독 보도 전해드립니다.

    검찰이 처음 의혹을 폭로했던 김봉현 씨로부터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이주형 변호사가 검사 술접대를 제안하면서 "라임 사건이 터지면 부산 저축은행 사건처럼 된다"며 회유했다는 겁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최측근이 뇌물을 받아 구속됐던 권력형 비리 사건입니다.

    임현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은 김봉현 전 회장이 주장하는 지난해 7월 '검사 술접대' 전, 이주형 변호사가 "라임 사건이 터지면 제2의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될 것"이라고 김 전 회장에게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가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과의 술자리를 제안했다는 게 김 전 회장 측의 입장입니다.

    지난 2011년 수조 원대 금융비리 파문을 일으켰던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은진수 감사위원이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등 집권 후반기 MB 정권에 적잖은 상처를 입혔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변호사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언급한 이후 술자리를 제안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최근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검사 중 2명은 예전 부산저축은행 수사팀에서 일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또, 이 변호사가 구치소를 찾아와 자신을 회유하려 했던 정황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A 검사는 한동훈 라인이다. 청와대 수석 정도 잡게 해주면 A 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을 통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해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이 변호사가 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 변호사는 'A 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을 통해 총장에게 얘기하지 못하면, 자신이 직접 총장에게 보석을 요구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김 전 회장 측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주형 변호사는 MBC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하며,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김신영/영상편집: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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