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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박고 또 박고 '100km'…실탄 쏘게 한 추격전

경찰차 박고 또 박고 '100km'…실탄 쏘게 한 추격전
입력 2020-11-02 20:20 | 수정 2020-11-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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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면허, 만취 상태로 트럭을 몬 40대 남성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실탄까지 쏜 끝에 검거 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전남 광양에서 남원까지 100km 넘게 운전한 상황이었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길을 막아서는 경찰차를 따돌리며 1톤 트럭 1대가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경찰차는 계속 앞을 막아 세우려하지만, 트럭은 번번이 경찰차를 들이받으며 도망갑니다.

    충돌 직후 경찰이 차량 문을 열고 제지하려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심지어 도로 위 연석을 정면으로 들이받고도 이번엔 후진까지 해가며 경찰의 포위망을 빠져나갑니다.

    [박용민/목격자]
    "계속 한 3번 정도 왔다 갔다 걸렸거든요. 또다시 저희 앞쪽으로 오고 유턴해서 또 오고… 속도 주체를 못 하고 가로등까지 들이받을 뻔한 상황도 있었고, 중앙선도 계속 침범하고…"

    위험천만한 추격전이 시작된 건 어젯밤 8시 40분쯤.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에 있는 순천 황전휴게소 부근.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추격에 나섰는데, 운전자는 경찰의 경고방송을 무시하고 전남 광양에서 전북 남원까지 무려 1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그대로 질주해버렸습니다.

    운전자가 끝내 말을 듣지 않자 경찰은 추격전 끝에 무기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뒷바퀴를 겨냥해 실탄3발과 공포탄 1발까지 쐈지만, 차량은 남원 시내를 누비며 30분 가량 더 도주한 뒤에야 붙잡혔습니다.

    40대인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08의 2배를 훨씬 넘는 0.2퍼센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이미 과거에 면허취소 처분을 받아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전남) 광양에 살기는 광양에 살고… 왔다 갔다 하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전북) 남원에 있는 사무실 앞에 차를 가져다 놓으려고 왔다고 합니다."

    만취상태에서 무려 1시간 20분간이나 100km가 넘는 속도로 광란의 질주를 한 이 운전자에 대해,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 강미이(전주) / 영상제공 : 박용민, 남원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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