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기 상어'영상이 유튜브 전체의 역대 조회수 1위에 올랐습니다.
조회수 70억을 넘기면서 2017년부터 정상을 지켜오던 미국 가수의 뮤직 비디오를 끌어내린 건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봤더니 '동남 아시아'가 연결 고리였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말 레바논.
반정부 시위대가 갑자기 '아기상어' 노래를 합창합니다.
"베이비 샤크 뚜루룻뚜루~"
부모를 따라 시위 현장에 나온 15개월 아기가 겁을 먹자 아기상어 노래로 달랜 겁니다.
미국에선 지난해 메이저리그 우승팀 선수의 응원가로 불리며 한껏 인기몰이를 한 '아기상어'의 여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오늘 낮 1시 20분쯤 유튜브 누적 조회수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무려 70억 3천 7백만 뷰.
유튜브 역사상 최고 조회숩니다.
어린이 둘이 '아기상어'를 영어로 부르며 간단한 율동을 추는 2분 14초짜리 영상이 세계를 사로잡은 이유는 뭘까.
4년 간의 유튜브 조회수를 분석해봤습니다.
지난 2016년 공개된 '아기상어 댄스' 유튜브가 가장 먼저 수억 번의 조회수를 기록한 곳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입니다.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국가들이 많은 동남 아시아에서 유행은 '아기 상어'를 2018년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차트에 깜짝 진입시켰습니다.
[이승규/'핑크퐁 아기상어' 제작사 부사장]
"(필리핀은) 영어 채널에 들어가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영국으로 싹 점프를 하면서, 영국이 또 올라가니까 당연히 미국이 따라잡는…"
특히 세계 인구 4위 인도네시아가 전세계적 유행의 기폭제가 됐을 거라는 평가입니다.
[차우진/대중문화평론가]
"(인도네시아는) 무선인터넷으로 바로 전환된 시장이라서 SNS의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영국에서 1억6천만건, 미국에선 8억건 가까운 조회수를 올린 '아기상어'는 올해엔 중동과 남미 등 전세계를 장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외출대신 집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시청하는 가정이 늘어난데다, '아기상어' 노래가 어린이 손씻기 등 방역에 활용돼온 점들도 올해들어 조회수가 폭등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강재훈 /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제공 스마트스터디 / 영상출처 Eliane Jabbour 유튜브(dctsm, Land Speculation, Heny Paramita, Mennies Fine Arts Club, dian marlina, kybiBybi Col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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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동혁
"유튜브에선 내가 BTS"…70억 조회 달성한 '아기상어'
"유튜브에선 내가 BTS"…70억 조회 달성한 '아기상어'
입력
2020-11-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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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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