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카페·식당 돌며 무차별 총격…5명 사망

◀ 앵커 ▶

프랑스에서 잇따라 참혹한 테러가 발생한데 이어서 이번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도 빈의 한복판에 있는 카페와 식당에서 무차별 총격이 벌어져 최소한 5명이 숨지고 10명 넘게 다쳤습니다.

조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거리를 걷다 상가 쪽을 향해 총을 발사합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과 용의자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놀란 시민들은 다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총격 사건은 현지시간 2일 저녁, 오스트리아 '빈' 중심가의 유대교 사원 근처에서 일어났습니다.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들은 빈 도심 6곳을 돌며 민간인에게 총을 발사했습니다.

[에블린/목격자]
"(총소리가 나자) 정원에 앉아 있던 손님들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습니다.

최대 4명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다른 용의자들이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특수부대가 빈 전역과 외곽에서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부분 봉쇄에 돌입하기 불과 몇시간 전에 발생했는데, 많은 시민들이 봉쇄 전 마지막 저녁식사를 즐기기 위해 식당에 모였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슐로모 호프마이스터/유대교 사제]
"영상 20도쯤 되는 따뜻한 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밖에 앉아있었는데, 용의자가 사람들에게 총을 쐈어요."

용의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 배후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반유대주의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IS와 연관된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게를 네하머/오스트리아 내무장관]
"숨진 용의자는 이슬람국가(IS) 테러그룹의 추종자였습니다."

총격이 발생한 장소 인근의 유대교 사원에서는 지난 1981년에도 팔레스타인인의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편집: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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