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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사의' 번복…"엉성한 정치쇼"

하루 만에 '사의' 번복…"엉성한 정치쇼"
입력 2020-11-04 22:10 | 수정 2020-11-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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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을 두고 여당과 갈등 끝에 사퇴 의사를 공식화 했던 홍남기 경제 부총리가 하루 만에 사의를 거둬들였습니다.

    대통령의 재신임 의사를 확인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 야당은 혼선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의를 표명한 지 만 하루도 안 돼, 홍 부총리는 대통령의 재신임을 확인했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홍남기/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서 부총리로서의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제 청와대가 '반려' 사실을 발표한 뒤에도 사의를 꺾지 않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홍 부총리는 '인사권자의 뜻을 나중에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어제 오전 면담에서 반려 의사를 전했고,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 공개 후 재차 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면담 과정에서는 대통령의 뜻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홍남기/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어제 오후)2시 50분 정도에 그렇게 발표 했다는 걸 제가 메모를 받고 알았습니다. (앞서) 대통령님의 뜻은 어느 정도 말씀이 있으셨지만…"

    홍 부총리는 어제의 사의 표명은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을 둘러싼 정책 혼선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진심에서 나온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그토록 책임을 지겠다던 홍 부총리가 곧바로 사의를 거둬들인 건 '정치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반려를 수용을 하고 (부총리를) 계속 하겠다 하면 정말 무책임한 행동 태도다. 그야말로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쇼다…"

    정세균 총리는 당정협의 결과를 두고 '거취'를 건 홍 부총리의 처신이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야당이 제기한 이른바 홍 부총리 '패싱' 논란에는 단호히 반박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저도 그렇고 우리 대통령님도 그렇습니다만은 경제 부총리만큼 우리가 경제에 정통하지 못하죠"

    경제수장 사퇴 논란이 이렇게 마무리된 가운데, 여당은 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재정을, 야당은 국가채무 급증 우려를 주장하며 한 달 간의 예산 정국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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