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감사원이 얼마 전, 정부가 월성 1호 원전의 가동을 중단시킬 때 경제성 평가를 잘못했다고 발표하자 국민의힘이 관련 부처와 기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대전지검이 오늘 해당 부처와 기관을 압수 수색하는 것으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는데 고발장 접수 2주 만에 착수한 이례적인 속도를 두고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먼저,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위해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정부 세종청사 내 산업통상자원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산자부 내 담당부서와 감사를 앞두고 월성1호기 관련 자료 4백여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는 공무원의 사무실 등입니다.
재작년 6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한 경주의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인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지난달 20일 감사원은 전기판매 단가를 과도하게 낮추는 등 자료를 조작해 경제성을 저평가했다며, 평가를 주도한 백운규 전 산업부장관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에 대한 감사결과를 내놨습니다.
그러자 이틀 뒤 국민의힘은 감사방해와 직권남용 혐의로 백 전 장관 등 12명을 대전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이철규 의원/국민의힘(지난달 22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공기관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경제성 평가 조작이라는 탈법과 비리를 저지르고, 그것도 모자라 힘없는 공무원들을 시켜 새벽에 문서 444개를 삭제한 것은 국기문란이고…"
백 전 장관측은 MBC와 통화에서 "월성1호기는 이미 국정과제로 선정할 때부터 한수원 검토 결과가 나오는대로 조기에 폐쇄한다는 입장이었다"며 "경제성 평가 과정에 산자부가 관여한 바 없고 일절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원전 정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첨예한 가운데, 야당의 고발 2주 만에 검찰이 신속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권혁용/영상편집: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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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연섭
'월성1호기 평가 조작 의혹'…이례적 속도전 왜?
'월성1호기 평가 조작 의혹'…이례적 속도전 왜?
입력
2020-11-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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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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