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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층까지 산소통 메고…잇단 아파트 화재 '필사의 구조'

17층까지 산소통 메고…잇단 아파트 화재 '필사의 구조'
입력 2020-11-07 20:15 | 수정 2020-11-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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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밤사이 서울과 대구의 아파트에서 불이나 소방관들이 구조작전을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구조됐지만, 2명이 숨졌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재 경보가 요란한 복도에서 남아있는 주민이 있는지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처음 화재가 발생한 집에 살던 50대 남성이 심폐소생술을 받습니다.

    "자,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깼어?> 의식 있어 있어 있어!"

    할머니 한 분도 연기 속에서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아휴, 고맙습니다."
    (어머니 연기, 연기 마시셨어요?)

    어젯밤 11시쯤, 서울 신길동의 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관 100여 명이 출동해 한 시간 만에 불을 끄고 주민 8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5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방 일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새벽 3시 반쯤에는, 대구의 17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병수/아파트 주민]
    "연기가 그렇게 까맣게 계단 타고 다 올라갈 줄 몰랐어요. 울면서 막 통화를 했다니까요. '여기 연기는 계속 올라오는데, 우리 나가지도 못하고…'"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장비와 소방관이 전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관들은 산소호흡기를 들고 아래층부터 17층까지 올라가 연기를 피해 집에 고립돼 있던 주민들을 차례로 대피시켰습니다.

    [김병수/아파트 주민]
    "소방대원들이 와서 2층 다 내려갔는지 확인하고 올라가서 3층, 4층 계속 사람들을 구출하는 거예요. 산소호흡 하면서 같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화재가 처음 난 집 주민인 25살 여성이 숨졌고, 이웃에 살던 20살 여성 1명은 대피 중에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편집 : 변서하 / 화면제공 : 김병수(시청자), 서울 영등포소방서, 대구 북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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