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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치다 '패배' 들은 트럼프…"선거 안 끝났어"

골프 치다 '패배' 들은 트럼프…"선거 안 끝났어"
입력 2020-11-08 20:01 | 수정 2020-11-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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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던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있었습니다.

    골프를 마친 뒤 일부 시민들의 야유를 받으며 백악관으로 복귀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도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바이든 후보가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당장 월요일부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운동복에 흰색 모자를 쓰고 골프장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자세도 취하고, 가벼운 덕담도 건넵니다.

    "(대통령님 사랑해요.) 멋진 인생 보내요. 젊고 아름답고..."

    골프를 치던 중 대선 패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골프장 출입구 쪽으로 트럼프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의 유행어인 '당신은 해고야'라고 적힌 팻말도 등장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을 축하하려고 백악관 주변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트럼프 차량 행렬에 야유를 보냈고 심지어 손가락 욕설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선거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불복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바이든이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당장 월요일부터 소송을 시작할 거라고 본격적인 소송전을 예고했습니다.

    백악관에 돌아와 약 2시간 동안 침묵을 지키던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분노의 트윗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수백만장의 우편투표 용지가 신청하지도 않은 유권자에게 배송됐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관례 대로라면 현직 대통령이 당선자를 며칠 내로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권 인수와 관련한 협의를 갖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주변에선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트럼프의 사위인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 등 두 아들을 비롯해 트럼프의 개인변호사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핵심 측근들은 여전히 계속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검표 요구와 각종 소송으로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반전을 시도한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표에서 선거인단 수가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에 승부를 뒤집긴 어려울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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