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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같이 갑시다" 축하…북미 중재 시동 거나?

문 대통령 "같이 갑시다" 축하…북미 중재 시동 거나?
입력 2020-11-08 20:07 | 수정 2020-11-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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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청와대는 오늘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한반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점검했습니다.

    청와대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 ▶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SNS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죠?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한미 동맹은 강력하고,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고 말했고, "공동의 가치를 위해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같이 갑시다" 구호를 강조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오전 10시에 공개됐는데요,

    바이든 당선자의 대국민 연설 시간에 맞춘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당선'이라는 말은 빼고, 그냥 '축하한다'고만 했습니다.

    공식 축전 대신 SNS 메시지를 낸 것도 트럼프 측을 의식한 걸로 보이는데,

    ◀ 앵커 ▶

    네, 바이든 정부는 북한과 어떻게 대화를 할 것인지 궁금해지는데요.

    또 우리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 기자 ▶

    누가 승리하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한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지만, 분명 고민은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 외교라인 정비에만 몇 달이 흐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능력 축소에 동의하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바이든 당선자의 후보 시절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자가 '실무 협상부터 하자'는 원칙론자이긴 해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면 고위급 협의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여건이 저절로 갖춰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 미국으로 출발하면서 바이든 측과 만날 뜻을 보였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의회 쪽이라든가 학계 쪽에는 두루두루 인사들을 많이 만나서 민감한 시기이기는 하지만 한미 관계를 더 굳건히 다지는..."

    이와 함께 한미관계에선 교착 상태인 방위비 협상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13% 인상'도 거절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자의 '동맹 중시' 기조 속에 적절히 타결될 거란 기대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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