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바이든 당선인 측은 정권 인수 준비에 분주해 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부정 선거, 선거 조작을 주장하면서 또 골프를 치러 나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양측 상황이 어떤지 알아 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강경화 장관이 바이든 측 인사를 만날 거라는 관측이 있는데요, 워싱턴 도착 이후 행보가 알려진 게 있습니까?
◀ 기자 ▶
한국시간 내일 새벽 2시에 국무부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에선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참모들을 만나 차기 미 행정부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강 장관 스스로 밝힌대로 굉장히 민감한 시기여서 구체적으로 누굴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눌지는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중요한 건 내용이란 말이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북미 관계 진전이 더딜 거다, 이런 전망이 있는데 워싱턴 전문가들은 어떻게들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북미 정상간의 친분을 바탕으로 이른바 톱다운 방식을 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자는 실무협상을 중시하기 때문에 일단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게다가 현재 거론되는 차기 외교안보라인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인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협상보단 비핵화 원칙을 우선할 거란 예측도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더구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코로나 사태와 같은 시급한 국내 현안들이 워낙 많아서 북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북한 얘기는 어느 정도 정권이 안정화되고 나서야 나와도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바이든 측은 정권 인수 절차를 시작한 거죠?
◀ 기자 ▶
가장 먼저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팀부터 꾸리기로 했습니다.
대응팀 명단은 오늘 발표합니다.
현재 미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억제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은 겁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 동향도 좀 살펴 볼까요?
주말에 이틀 연속 골프를 쳤다구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에 골프를 치던 중에 대선 패배 소식을 들었는데요.
지금이 골프 치고 있을 때냐….이런 비판이 나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일요일에도 골프 치고 왔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주변은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이른바 '승복파'과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투쟁파'로 나뉘어 있는데요.
사위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멜라니아 여사도 승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앵커 ▶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되면 본격적으로 소송 전을 시작할 거라고 예고를 했는데 한편에서는 소송 비용 모금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요?
◀ 기자 ▶
트럼프 선거 캠프는 앞으로 본격화할 소송전에 대비해 자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지자들에게 이메일과 문자를 보내 소송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니 기부해달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캠프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캠프 관련 정보가 필요하면 인적사항 적으라고 해서 적었더니 매일 문자 폭탄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일요일인 어제 하루에만 밤 9시 반까지 7통의 문자를 받았는데요.
문자를 하나 보실까요.
여기 보면 "우리는 위스콘신의 즉각적인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이 반격을 위한 자금을 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기부해달라" 이렇게 돼 있고요, 문자에 나와 있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곧바로 모금 사이트로 연결이 됩니다.
이렇게해서 얼마나 소송 자금을 모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것만 봐도 트럼프 대통령측이 소송을 쉽게 포기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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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여홍규
바이든은 '코로나 대응팀'…트럼프는 '소송 자금' 모금?
바이든은 '코로나 대응팀'…트럼프는 '소송 자금' 모금?
입력
2020-11-09 22:20
|
수정 2020-11-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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