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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먹는 '바이든 세트'…미·중도 훈풍?

줄 서서 먹는 '바이든 세트'…미·중도 훈풍?
입력 2020-11-09 22:23 | 수정 2020-11-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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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과거 부통령 시절 방문했던 식당이 화제입니다.

    그때 주문했던 음식으로 '바이든 세트'를 만들었는데 맛 보겠다는 손님으로 긴 줄이 생길 정도입니다.

    바이든 당선을 두고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장면이 미, 중 사이 갈등이 풀릴 거라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시내 자금성 북쪽 옛도심 지역.

    우리돈 3천원 정도면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전형적인 서민 식당입니다.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벌써 긴 줄이 생겼습니다.

    "(바이든이) 여기서 만두같은 거 먹었잖아요."
    (어떻게 아세요?)
    "기사에 다 났어요."

    지난 2011년, 당시 미국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이 찾았던 식당입니다.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2011년]
    "여러분이 조용히 식사하고 계신데 제가 왔네요."

    가족들과 함께 중국 서민들 사이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은 크게 화제가 됐는데, 바이든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었다는게 뉴스가 될 정도였습니다.

    옛날 베이징 자장면, 만두, 오이와 감자무침.

    당시 바이든 부통령이 주문한 메뉴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식사를 했던 이 식당이 이번 미국 대선의 진정한 승자라고 중국 네티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당선된 덕에 손님들이 많아질 것이란 기대인데 베이징에서 자장면을 먹은 인연으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에도 훈풍이 불기를 바랐습니다.

    [베이징 시민]
    "제대로된 정치인으로서 장기적 안목이 있기를 바랍니다. 트럼프처럼 충동적이지는 않겠지요."

    [야오룽/음식점 사장]
    "한번 왔으니 이미 '친구'라고 할 수 있죠. 다시 중국 오면 여기 들렀으면 좋겠어요."

    오늘 중국 증시도 2% 가까이 올랐는데, 미중간 전면적 대결 양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나 미국 선거 결과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유보적입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선거 결과는 미국 법률에 따라 확정될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임기가 남아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매체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전세계 패권을 다투는 한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별(베이징) / 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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