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유경

발암성 물질 나온 '나노필터 마스크'…앞으론 '퇴출'

발암성 물질 나온 '나노필터 마스크'…앞으론 '퇴출'
입력 2020-11-09 22:28 | 수정 2020-11-09 22:33
재생목록
    ◀ 앵커 ▶

    시중에서 판매되는 면 마스크에서 독성 물질인 형광 증백제가 검출되서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죠.

    그런데 일부 마스크에서 또다른 문제가 발견 됐습니다.

    마스크에 쓰이는 나노 필터에서 발암성 유해 물질이 검출됐는데요.

    정부가 안전관리를 강화 하기로 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일반 부직포 마스크에 많이 쓰이는 나노 필터.

    얇고 가벼운 나노 섬유를 엮어 만든 것으로, 숨쉬기 좋고 빨아 쓸 수 있다고 해서 인깁니다.

    인터넷에 나노 필터 마스크를 쳐 봤습니다.

    6천개 넘는 제품이 뜨는데, 판매 상위 마스크의 후기를 봤더니 '숨 쉬기 편해서 아이들 용으로 샀다', '가볍고 착용감이 좋다'며 호평일색입니다.

    그런데 산업부가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나노 필터 마스크 1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디메틸포름아미드(DMF) 또는 디메틸아세트아미드(DMAc)라는 물질로, 생식 독성이나 간 손상,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나노 필터는 만들 때 이 디메틸포름아미드 등으로 원재료를 녹여서 얇게 뽑는데, 제조 후에도 유해성분이 다 날아가지 않고 남아있는 겁니다.

    지난 4월엔 대구 교육청에서 나노 필터로 만든 마스크와 필터 수백만장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가, 이 물질이 검출돼 급히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지가 반년인데도 여전히 나노 필터 마스크가 팔리는 건, 규제 근거가 없어 식약처도 산업부도 판매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

    산업부는 검출된 유해물질 안전기준을 만들어, 한달 뒤부터 기준치를 넘는 마스크는 리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이 식약처 인증 마스크, 즉 kf 마스크와 헷갈리지 않도록, 일반 마스크에는'가정용 섬유제품'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용민/산업부 생활어린이제품안전과장]
    "(DMF, DMAc 검출 마스크는) 기존 안전기준으로는 규제할 수 없었는데 이번 예비 안전기준 제정을 통해 이런 유해 물질도 규제해서 안전한 마스크를…"

    전문가들은 지금도 문제 성분이 검출된 나노필터 마스크가 팔리고 있는 만큼, KF인증 마크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 윤병순 / 영상 편집 : 김하은 / 자료 출처 : 유튜브 'NanoNC')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