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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 동원해 독일로 환자 이송…"의료붕괴 위기"

제트기 동원해 독일로 환자 이송…"의료붕괴 위기"
입력 2020-11-11 20:15 | 수정 2020-11-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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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이자의 백신 개발 소식에 전세계가 들썩였던 건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폭증하는 확진자로 유럽은 당장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위기를 맞았고, 미국에서는 하루 2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 나폴리의 병원 앞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산소마스크를 쓴 한 남성은 차 안에서 연신 기침을 합니다.

    코로나19 환자가 몰리면서 진료가 지연되자 대기 중 호흡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보다 못한 병원 측은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산소통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엘리사 에스포시토/마을 주민]
    "이곳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어요.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루 6만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프랑스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더 이상 환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500km나 떨어진 독일로 제트기까지 동원해 환자를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패트릭 골드스타인/프랑스 '릴' 병원 관계자]
    "(이송되는) 환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이상된 환자들입니다."

    유럽 지역 누적 확진자는 1천 2백 70만 명, 사망자도 30만 6천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입원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의료진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스완/영국 '로열더비' 병원 간호사]
    "의료진 모두 매우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탈진하거나 몸이 아픈 사람들도 많습니다.'

    홍역 같은 선거를 치른 미국은 선거 직후 팬데믹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이 됐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며 누적 확진자는 1천 23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텍사스 주에서는 또다시 시신 보관을 위한 냉동 트럭이 등장했습니다.

    [토마스 팔리/필라델피아시 보건국장]
    "아주 위험한 시기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악의 시간일 겁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소식엔 희망과 공포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이자의 백신이 곧 생산된다 해도 내년까지 접종 가능한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10%가 채 안됩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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