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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판매사 '중징계'…옵티머스 뚜껑 열어보니 "역시나 깡통"

라임 판매사 '중징계'…옵티머스 뚜껑 열어보니 "역시나 깡통"
입력 2020-11-11 20:18 | 수정 2020-11-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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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조 6천억원대의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라임 펀드.

    이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들에게 금융감독원이 이례적인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불완전 판매를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히는데요.

    또 다른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회수 가능한 돈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실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반포의 대신증권 WM 센터.

    문을 연 지 5년도 안 돼 폐쇄 위기에 처했습니다.

    구속된 장 모 전 센터장 등이 이 곳에서 라임 펀드를 1조 원 이상 불완전 판매한 책임을 물어, 금융감독원이 폐쇄 결정을
    내린 겁니다.

    [라임펀드 투자자]
    "대신증권에서 거짓으로 만든 담보금융 100%라는 상품설명서를 저희들은 받고 설명을 듣고 가입을 한 거죠."

    펀드를 판 증권사 대표들에게도 대거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대신증권 등 3곳의 전·현직 대표 6명에 대해 직무정지 등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하지 못해 투자자 피해를 키웠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번 중징계는, 더는 불완전 판매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금감원의 강력한 메시지로 분석됩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원금손실이 이렇게 날 수 있는 고위험성 상품들에 대해서 '안전자산이라고 확정적으로 부당 권유하지 마라'는 시그널을 주는…"

    증권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A 씨/증권업계 관계자]
    "증권사 입장에선 모든 CEO가 말단에 있는 모든 의사결정을 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CEO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건 과하다고…"

    금감원이 자신들의 감독 부실 책임을 증권사에 떠넘긴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B 씨/증권업계 관계자]
    "금감원 직원들 구속당하고 그랬잖아요. 이해가 안되는 거죠. 저희한테 너무 책임을 많이 물으니까…"

    이대로 징계가 확정될 경우, 일부 증권사들이 소송전에 돌입할 거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따가운 여론에 직면한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한편, 5천억 원의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회수 가능한 금액이 10%도 안 될 거란 실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3천억 원 가량은 회수가 의문인 C등급이고, 1천6백억 원은 횡령이나 돌려막기 등으로 이미 사라진 뒤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윤병순/영상편집: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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