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검찰 총장의 장모 최 모씨가 재수사를 위해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 중앙 지검인데요.
의료 기관도 아닌 요양 병원을 세워서 거액의 나랏돈을 부정하게 챙긴 혐의입니다.
검찰이 5년 전, 공동 설립자 중 유일하게 최 씨만 무혐의 처분하면서 그 과정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 지난달 추미애 법무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된 겁니다.
먼저,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자신이 공동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파주 요양병원의 부정 수급 사건 수사가 재개된 지 7개월 만입니다.
최 씨가 지난 2012년 2억 원을 투자해 동업자 구모 씨와 설립한 요양 병원은, 2015년 검찰 수사에서 23억 원의 요양급여비를 불법으로 타낸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당시 병원 운영자 부부와 공동 이사장 구 씨등 3명이 모두 기소돼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동이사장이었던 최 씨는 법적 효력마저 의심스러운 '책임면제 각서'를 앞세우며 처벌을 피해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최 씨는 자신의 건물을 담보로 이 병원에 약 20억 원을 대출해 준 걸로도 M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2억원 만 투자했을 뿐 병원 운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최 씨의 주장과 달리 추가로 거액을 투자한 정황이 나온 겁니다.
그런데도 당시 검찰은 이같은 의혹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전화 통화만으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남성욱 변호사]
"등기부등본만 떼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걸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사가) 미흡하지 않았나..."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병원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책임이 없다"며 "당시 조직에서 좌천된 윤 총장도 이 사건 수사와 무관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장모님과 관련된 사건들이 있거나, 의혹이 제기됐을 때 그런 부분들을 본인이 인지하고 계십니까?
[윤석열 검찰총장]
"전혀 모르고, 제가 결혼할때 장모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위가 검사고..."
검찰은 요양병원의 공동이사장이었던 구 씨와 행정원장으로 일했던 최 씨의 첫째 사위이자 윤 총장의 동서인 유 모씨도 최근 불러 조사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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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연섭
윤석열 총장 장모 피의자로 출석…이 시각 조사 중
윤석열 총장 장모 피의자로 출석…이 시각 조사 중
입력
2020-11-12 19:53
|
수정 2020-11-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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