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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장의 수상한 재테크…출판기념회로 자금 마련?

용산구청장의 수상한 재테크…출판기념회로 자금 마련?
입력 2020-11-12 20:20 | 수정 2020-11-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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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상반기 산업 재해로 판정받은 사망 노동자 795명의 이름입니다.

    그 어렵다는 산재 판정을 받은 이들만 이 정도 라면 얼마나 많은 죽음이 노동 현장에서 발생했을까요?

    이 사망자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 때 청년, 전태일의 명령 같은 유언도 끝내 실현될 겁니다.

    다음은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의 수상한 재테크 의혹을 제기합니다.

    자신이 직접 재개발 조합을 인가해 준 뒤에 이 구역 내에 건물을 사 들입니다.

    이미 상당한 시세 차익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구청장이 이래도 되는 건지,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북 최대 재개발이라는 한남뉴타운 사업.

    지난 2015년 1월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한남뉴타운 4구역의 조합 설립 인가를 내줍니다.

    그리고 6개월 뒤, 성 구청장은 가족들과 함께 직접 이 구역의 건물 한채를 약 20억원에 매입합니다.

    이미 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본인이 조합 설립을 인가한데다 향후 재개발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에 부동산을 산 것은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혜영/용산구의회 의원]
    "이 주택은 (매입 당시보다) 8억이라는 주택가가 상승했습니다. (성 구청장이) 매입한 주택은 다가구 주택으로, 입주권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로 의심이 됩니다."

    매입 자금을 적절하게 마련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성 구청장이 신고한 재산 내역입니다.

    매년 1억원가량 예금이 느는데, 2013년에서 14년 사이에는 갑자기 4억원 넘게 껑충 뜁니다.

    출판기념회에서 들어온 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늘어난 예금은 대부분 해당 건물을 사는데 들어갔습니다.

    정치인들의 깜깜이 돈줄로 비판받고 있는 출판기념회가 구청장의 재개발 부동산 자금을 마련한 통로가 된 셈입니다.

    취재팀은 성 구청장에게 이해충돌 문제와 자금 출처 문제에 대해 질의를 했지만 직접 답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용산구청은 "한남뉴타운은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고, 4구역은 진행상황도 지지부진해 투자가치가 불투명한 곳"이라고 해명하고, 건물 매입 자금 중 일부가 출판기념회에서 들어온 돈이라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김경락/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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