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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강원도 어쩌다가…시장도 관광지도 '텅'

'청정' 강원도 어쩌다가…시장도 관광지도 '텅'
입력 2020-11-16 19:58 | 수정 2020-11-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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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는 1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이미 1.5 단계 적용 기준을 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청정 지대'로 불려온 강원 지역에서 확진자가 짧은 기간, 빠른 속도로 번진 건데요.

    그 이유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철원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몰려든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8월 말 이후 환자가 없던 이 지역에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탓입니다.

    지난 12일 초등학교 교감과 군청 직원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들과 모임을 가졌던 지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공무원 2명이 확진되면서 군청 일부가 폐쇄됐고 철원군수와 부군수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한 장애인 요양원에서는 50대 간병인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환자 3명이 감염됐고, 이 간병인과 김장을 한 마을주민 30여 명 가운데 7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곳 보건소에서 일하던 방역 근무자도 확진 판정을 받아 예방접종을 비롯한 모든 보건소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또 주민센터 헬스장에서도 환자 2명이 나왔는데,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정순/철원군 보건소 감염병대응팀장]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어디서 발생됐다고 딱히 집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지역 사회는 공포에 빠졌습니다.

    장날을 맞은 철원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원래 같았으면 손님들로 붐벼야 할 시장이 이렇게 휑하게 비어있습니다.

    [전미경/시장 상인]
    "느낌이 어제부터 손님이 아예 아무도 없어요. 아예 길가에 사람들이 다니질 않아요."

    최근 일주일 동안 강원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3.9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정부는 내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집단감염이 집중된 강원 영서 지역에 대한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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