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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까지 동원해 시신 나르고…'무증상 감염' 의료진도 진료

죄수까지 동원해 시신 나르고…'무증상 감염' 의료진도 진료
입력 2020-11-16 20:13 | 수정 2020-11-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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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코로나 상황은 갈수록 최 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천백만 명, 사망자는 24만 명을 넘기면서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결국 셧다운, 그러니까 실내 영업을 중단하는 조치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텍사스주 엘파소의 한 검시소, 죄수복을 입은 남성이 시신이 놓인 들것을 밀고 갑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근처 교도소의 죄수들까지 투입한 겁니다.

    미국 내 코로나 사망자가 하루 1천 명 이상 나온 게 연속 6일째, 앞으로 3주 안에 3만5천 명이 더 숨진다는 게 보건당국의 전망입니다.

    날이 추워져 실내 활동이 늘고 열흘 뒤 추수감사절 연휴에 전국적인 이동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셧다운 조치가 다시 나왔습니다.

    서부의 워싱턴주는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 사람들이 집에서 모이는 것까지 금지했습니다.

    [제이 인슬리/워싱턴 주지사]
    "저녁 모임, 생일 파티, 미식 축구 축하 같은 모임이 결국 치명적인 결과로 끝날 수 있습니다."

    미시간주도 식당의 실내영업과 고등학교, 대학교의 대면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오레곤, 캘리포니아 등 서부 3개주는 다른 주에 다녀올 경우 2주간 자가격리 권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사망자수 1위인 노스다코타주는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실내건 실외건 사람 많은 데서는 무조건 마스크를 쓰도록 했고,

    [더그 버검/노스다코타 주지사]
    "마스크 쓰는 것이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이자 정상적인 삶으로 더 빨리 복귀할 수 있게 합니다."

    코로나에 걸렸지만 무증상인 의료진은 병원에서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 입원 환자가 7만 명에 달하면서 수용 능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호소가 나옵니다.

    [케이티 토마스/인터마운틴 헬스케어 의사]
    "입원 환자 수가 환자를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초과했기 때문에, 간호사를 돕기 위해 간호사가 더 필요합니다."

    인력과 장비 모두 모자란 시골 요양원에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10월 말 1주일 동안 중서부의 시골 요양원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3만 2천명 나왔고 이중 1천9백 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2주간 자택대기 명령이 내려진 뉴멕시코 주와 일리노이 주의 대형 마트에는 생필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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