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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후조리원 집단 잠복결핵…신생아 최소 22명 '양성'

[단독] 산후조리원 집단 잠복결핵…신생아 최소 22명 '양성'
입력 2020-11-16 20:34 | 수정 2020-11-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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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결핵에 걸린 간호 조무사가 근무했던 부산의 산후 조리원에서 최소 스물 두 명의 신생아가 잠복 결핵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당초 결핵 전파 가능성을 낮게 봤던 보건 당국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건데요.

    김유나 기자가 단독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산후조리원 신생아들에 대한 결핵 검사는 간호조무사가 결핵 판정을 받은 지 나흘 만인 지난 1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신생아 288명 중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아기들은 전체의 65%,

    엑스레이에선 이상 소견이 없었지만, 잠복 결핵 여부를 알아보는 피부 반응 검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은 신생아 수는 부모들이 자체 확인한 것만 22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사하구 보건소 관계자]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정도가) BCG를 맞은 아기들은 10mm, 1cm 이상이어야 하고. 안 맞은 아기들도 있거든요, 그 아기들은 5mm 이상이면 양성이고요."

    잠복 결핵은 말 그대로 결핵균에 감염돼 몸 속에 결핵이 잠복해 있다는 건데, 증상이 없고 남에게 전파력도 없지만 잠복결핵 가운데 10% 이상은 결핵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잠복결핵 검사는 감염자와 마지막 접촉 날부터 3개월이 지나야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현재 양성으로 확인된 신생아들은 대부분이 지난 7월과 8월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아기들입니다.

    ['잠복결핵 양성' 판정 아기 엄마]
    "(우리 아기에게) 양성으로 판정하시고 약을 처방해 주시더라고요. 9개월 동안 약을 먹여야 한다는데 이 약의 부작용이 크더라고요. 보니까 간경화도 올 수 있고 황달이 올 수도 있고…"

    부산시 보건 당국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아기들이 있다며 전수 조사가 끝날 때까지 정확한 상황 공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접촉일로부터) 3개월이 되지 않은 아기들은 3개월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감염이 됐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개월이 지나야…"

    하지만 당초 결핵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을 걸로 봤던 보건당국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상황에서 정보 제공조차 충분히 되지 않는 상황에 부모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장기홍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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