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있는 부산 김해 공항의 활주로 옆에 새로운 활주로를 깔아서 공항을 확장 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사실상없던 일이 됐습니다.
한반도 동남 지역에 새로운 공항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새 공항을 짓지 말고 김해 공항을 확장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검증 위원회가 1년 가까이 재검토한 끝에 비행기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낸 겁니다.
먼저, 손병산 기잡니다.
◀ 리포트 ▶
새 공항을 짓는 대신, 김해공항에 활주로와 터미널을 추가하기로 한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습니다.
1년 가까운 검증 결과, 특히 비행 안전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난 겁니다.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위해 공항 근처엔 '장애물 제한표면'보다 높은 장애물은 없애는 게 원칙인데, 김해신공항은 오봉산과 임호산, 경운산 등 7개의 산악 장애물을 그대로 둔 채 추진됐습니다.
이걸 다 깎아야 하는 게 원칙인데,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시간이나 비용이 얼마나 걸리는지 다 따져서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수삼/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
"산악 장애물 존치를 전제로 수립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불가피하게 산들을 안깎으려면 부산시와 사전 협의해야한다는 것도 법체처 유권해석인데, 그렇지 않았던 절차적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이 밖에도 주변 부지가 제한돼, 활주로를 더 추가하거나 연장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더해졌습니다.
[김수삼/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
"결론적으로 김해신공항 계획은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 등 여러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김해공항 확장에 반대해온 부산시는 즉각 김해신공항안 폐기를 기정사실화한 '역사적인 발표'라고 환영하며 '가덕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김해신공항을 추진해온 국토교통부는 '검증위 발표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짤막한 입장만 내놨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검증위 발표로 김해신공항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된 거라며 국토부도 김해신공항 계획을 접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이주영 / 영상편집: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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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병산
'김해신공항' 없던 일로…"안전에 심각한 문제"
'김해신공항' 없던 일로…"안전에 심각한 문제"
입력
2020-11-17 22:08
|
수정 2020-11-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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