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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행→경찰서…전남대병원 '전방위 확산'

병원→은행→경찰서…전남대병원 '전방위 확산'
입력 2020-11-17 22:16 | 수정 2020-11-1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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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호남 지역 최대 규모인 전남대 병원에서 닷새 만에 서른 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사실상 병원 건물 한 동을 통째로 격리 시킨 상태이지만 이미 병원 바깥 지역 사회로 감염이 번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남대병원발 바이러스 전파는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중환자실에서도 70대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병원 밖 시설로도 전파되는 양상입니다.

    이미 확진된 영상의학과 직원과 병원내 은행에서 일하는 여직원은 부부 관계인데, 이들의 지인인 경찰관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찰 업무에도 비상이 걸렸고, 부부가 다니는 성당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지난 주말 미사에 참석한 교인 110여 명이 긴급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부모도 확진됐는데 이들 부모가 접촉한 지인까지 새롭게 확진된 것으로 확인돼 전남대발 감염은 불과 닷새만에 4차 감염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특히 전남 목포와 경기도 광명 등 다른 지역으로까지 번지며 확진자는 모두 3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접촉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어제 4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하루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측은 11층으로 이뤄진 1동 가운데 검사장비와 외래진료실이 있는 1,2층을 제외한 9개 층을 동일집단, 즉 코호트 격리했습니다.

    이에따라 1동에 입원한 환자 154명과 수십 명의 의료진은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또 외래와 응급실 진료는 22일까지 중단됩니다.

    전남대병원에 초비상이 걸리면서, 광주시는 거리두기 1.5단계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만이 아니라 상무룸소주방과 광주교도소 등 여러 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데다 확진자 일부는 동선을 숨기기까지 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명확하게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향/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역학조사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저희들이 증상 있는 사람은 최대한 빠르게 검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뿌리를 알 수 없는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칫 방역작업이 확산의 속도를 끝내 따라잡지 못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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