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충남 보령 인근 해상에서 어선 한 척이 전복돼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등 세 명이 모두 구조가 됐지만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선장은 끝내 숨졌습니다.
최근 어업 활동이 늘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작은 어선 하나가 바닥을 드러낸 채 바다 위에 뒤집혀 있습니다.
뒤집힌 어선 위로 해경 구조대원이 올라가 배 안에 고립된 사람이 있는지 신호를 보냅니다.
선체에 매달려 있던 선원 1명이 경비함정에 의해 먼저 구조되고, 이어 구조대원이 바다로 뛰어들어 내부 선실에 갇혀 있던 외국인 선원도 구조해 냅니다.
[보령해경/구조대원]
"저체온증 호소하니까 모포, 모포!"
오늘 새벽 5시 반쯤 충남 보령 삽시도 인근 해상에서 선장과 선원 등 3명이 타고 있던 6.6톤급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보령 대천항에서 조업을 위해 출항한 지 1시간 만에 사고가 발생했는데, 조타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30대 선장은 끝내 숨졌습니다.
[김만조/보령해양경찰서 구조팀장]
"파손된 부위를 확인했고, 그 와중에 선원 한 명이 선체 내부(조타실)에 떠 있는 걸 확인했고요. 의식이 없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급해서 그 사람 먼저 꺼내오고…"
해경은 어선이 가라앉지 않도록 대형 공기주머니를 설치한 뒤, 대천항으로 예인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파도 상황과 함께 선체 내·외부에 결함이나 파손이 있었는지도 확인중이라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인천 소연평도 인근 서해상에서 주꾸미 어업을 나섰던 12톤급 어선이 뒤집혀 2명이 숨졌습니다.
또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는 등 최근 서해상에서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일권/보령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특히 야간 항해를 할 때는 등화(신호용 불빛)를 잘 살피고 레이더 등 항해 장비를 잘 활용하셔서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성어기를 맞은 요즘, 낚싯배 이용객과 어업 활동이 늘면서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다음 달 16일까지 10톤 미만 어선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황인석(대전)/영상제공:보령해양경찰서·인천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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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웅성
어둠 속 뒤집힌 어선, 긴박했던 구조…끝내 1명 사망
어둠 속 뒤집힌 어선, 긴박했던 구조…끝내 1명 사망
입력
2020-11-17 22:38
|
수정 2020-11-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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