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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료진 마스크 안 써"…암 병동 간호사도 확진

"일부 의료진 마스크 안 써"…암 병동 간호사도 확진
입력 2020-11-18 22:26 | 수정 2020-11-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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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호남 지역 최대 거점 병원인 전남대 병원은 병동이 통째로 격리되고 의료진도 대규모로 자가 격리 중입니다.

    그 여파로 일부 진료가 마비 상태인데 평소 의료진들이 방역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미열을 호소한 간호사를 계속 업무에 투입 시키다 확진됐다는 겁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병동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고, 의료진 190명이 자가 격리된 전남대병원은 연일 혼란스런 상황입니다.

    22일까지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약이라도 받으려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무슨 과인데요, 무슨 과?)
    "정신과."
    (약 안 나왔어요 아직?)
    "상당히 오래 기다렸는데 안 나왔어요."

    화순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 일요일 간호사 한 명이 확진된 데 이어, 추가로 간호사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두 간호사는 신경외과 암환자와 혈액암, 그리고 소아암 환자가 입원한 병동에서 근무하는데, 모두 70여 명의 환자가 있는 이들 병동에 대해 코호트, 즉 동일집단 격리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병원 내부에선 이같은 집단감염을 두고 '예견된 참사'였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전남대병원 의료진은 "첫 확진자인 신경외과 전공의를 포함한 일부 의료진들이, 환자 보호자나 다른 의료진을 만날 때 마스크를 하지 않거나 턱에만 걸치는 경우도 있어 주변의 우려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턱스크'가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등 방역 기본 수칙에 소홀했다는 지적인데, 병원측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박경화/전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어제)]
    "마스크 착용이 100%가 아닌 건 맞습니다. 앞으로 마스크, 손 위생 이런 기본적인 수칙이 더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한 간호사는 부서 상관에게 '미열이 있다'고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환자를 안내하는 대면 업무에 투입됐다가 이후에 결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남 최대의 진료 거점 병원이자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전남대병원이 허술한 방역으로 코로나 집단 확산의 거점으로 지목되면서, 안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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