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방송인 사유리씨가 결혼을 하지 않고 정자 기증 으로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며칠째 화제가 되고 있죠.
실제로 우리 국민 10명중 3명은 사유리씨처럼 결혼을 하지 않고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다양해지고 있는 가족 형태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방송인 사유리씨가 SNS에 올린 글과 사진입니다.
사유리씨는 몇년 전부터 방송을 통해 연애와 결혼 없이 정자를 기증받는 방식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사유리 (2017년 11월, '라디오스타')]
"산부인과 가서 검사를 했는데 제가 임신을 할 수 있는 기간이 그렇게 길지가 않다고… 지금부터 연애하고 썸타고 손 계속 잡고 있으면 임신 못 해…"
사유리 씨의 선택에 대해 존중한다는 의견을 보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임지섭 (20)]
"본인의 선택이니까 멋있다고 생각해요."
통계청이 올해 조사해봤더니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결혼 없이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 키우거나 정자를 기증 받아 출산하는 등 전통적인 결혼과 출산 형태가 아니어도 자녀를 낳을 수 있다는 인식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이은주 (34)]
"아이가 안정된 환경에서 산다는 프레임 자체가 너무 아빠, 엄마 이 부모의 어떤 형식으로 돼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은 방식으로도 충분히 아이의 육아가 가능하고…"
결혼을 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거에 대해서도 국민의 약 60%가 괜찮다고 답해 8년전 46%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민윤아 (50)]
"저도 결혼을 해서 살다보니까‥결혼을 해서 생기는 모르는 점을 발견하게 되면 좀 갈등이 생길 수가 있는데, (결혼 전에) 같이 살다보면 그런 거를 더 빨리 알 수 있으니까…"
또, 결혼을 해야한다는 인식은 51%로 2년전에 비해 늘었지만 자녀를 가져야한다는 생각은 줄었습니다.
[박부식 (33)]
"사실 (자녀를 가지지 않는) 딩크족 쪽으로 저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자유를 지키는 게 저는 조금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입양에 긍정적이라는 응답도 31%로 2년전보다 3%p 늘었습니다.
전통적 기준과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얽매이기보다 행복은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우리 사회의 가족 형태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전승현 /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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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노경진
나도 사유리처럼?…10명 중 3명 "결혼 없이 아이 괜찮아"
나도 사유리처럼?…10명 중 3명 "결혼 없이 아이 괜찮아"
입력
2020-11-18 22:37
|
수정 2020-11-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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