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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동시다발'…"광복절 집회 '여파'"

소리도 없이 '동시다발'…"광복절 집회 '여파'"
입력 2020-11-19 19:56 | 수정 2020-11-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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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경고보다 빠르게 어제, 오늘 추가 확진자는 3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만큼 정부가 통제나 예상할 수 없는 감염원이 넓게 퍼져 있다는 증거입니다.

    환자 한 명이 1.5 명을 감염시키는 상황, 그런데 최근의 확산 세가 지난 8월 도심 집회 이후 아직도 남아 있던 무증상 감염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신촌의 연세대학교.

    이 학교 공대생 한 명이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1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된 학생들 중 8명은 지난 12일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연세대학교 관계자]
    "1차 감염 학생이 8명, (이들로 인한) 2차 감염 학생이 2명… 식사를 하는 중에는 마스크를 벗었겠죠."

    근처 서강대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됐습니다.

    학교 측은 즉각 실험, 실습을 포함한 모든 수업을 일단 비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병원과 관련된 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진자인 전북 익산 원광대 병원 간호사는 병동에서 환자를 돌봤습니다.

    이후 이 간호사와 접촉한 입원환자 3명이 확진됐고 병동은 폐쇄됐습니다.

    광주 전남대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도 8명이 추가돼 확진자 수는 44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3명, 어제 3백 명대 초반에서 오늘 중반으로 늘었습니다.

    광복절 집회 직후인 지난 8월 28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율은 15%를 넘어섰고, 50명 수준이던 위중증 환자 수도 79명까지 치솟았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대규모 재확산의 기로에 선,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최근의 가파른 확산 추세가 지난 8월 광복절 집회로 인한 대규모 감염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광복절 집회 이후 지역사회에 잔존했던 무증상 감염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8.15 집회 이후) 잔존 감염이 지역사회에 계속 있었고, 이것이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다발성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또 지난 핼러윈데이와 코로나19 확산 사이에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 취재 : 김희건 김재현 / 영상 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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