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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기습 폭우에 곳곳 침수…젖은 낙엽이 배수로 막아

늦가을 기습 폭우에 곳곳 침수…젖은 낙엽이 배수로 막아
입력 2020-11-19 20:28 | 수정 2020-11-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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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1월도 열흘 정도 남겨둔 늦가을인데 오늘 전국에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만 보면 11월에 내린 비로는 백여 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요, 갑작스러운 폭우에 출근길 교통 정체가 극심했고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

    여의도로 향하는 진입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무심코 들어섰던 승용차는 꼼짝없이 갇혀버렸습니다.

    시동이 꺼지면서 결국 견인차까지 출동했습니다.

    [차량 고장 난 시민]
    "물이 이렇게 찬 줄 몰랐죠. 비가 막 쏟아지니까…중간쯤 오니까 시동이 꺼져가지고 (움직이지 못했어요)."

    바로 옆에서는 우비를 입은 구청직원들이 막대를 집어넣어 배수로를 뚫고 있습니다.

    배수구가 막힌 상황에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에 물이 고인 겁니다.

    [경찰 관계자]
    "낙엽 때문에 배수가 안 돼가지고, 대부분 다 배수로가 막혀가지고 (침수됐어요)."

    서울에 내린 비의 양은 86mm.

    건조하고 기온이 낮은 11월에 내린 비로는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이었습니다.

    "서울 일부지역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이곳 강변북로 곳곳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용산구 녹사평대로와 경부고속도로 잠원교차로 일부 차로도 침수돼 출근시간대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수도권 비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76㎜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경기도 구리에서는 하천이 불어나면서 승용차가 800미터나 떠내려갔습니다.

    왕숙천을 건너던 이 차에는 40대 남성과 초등학생 아들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은 창문을 깨고 지붕 위로 올라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빗길에 넘어지면서 일대의 혼잡이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나경운, 김재현, 이상용/영상편집: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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