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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가건물 통째로 뜯겨나가…컨테이너도 '와르르'

옥상 가건물 통째로 뜯겨나가…컨테이너도 '와르르'
입력 2020-11-19 20:30 | 수정 2020-11-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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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에서는 비에다 거센 바람까지 더해져서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항구에 쌓아둔 컨테이너 수십 개가 무너질 정도였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굵은 빗줄기가 마치 하늘을 할퀴듯 쏟아집니다.

    안내 표지판은 힘없이 꺾였고, 배수구를 덮은 낙엽 때문에 도롯가는 마치 개울처럼 물이 넘쳤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거센 비바람이 계속 몰아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인도에 설치된 철제 버스 표지판도 힘없이 넘어가 버렸습니다."

    부산에는 순간 최대 초속 26m, 시속 94km의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빌딩숲에서는 그 세력이 더 강했습니다.

    시내에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사상구의 한 공업사 옥상에선, 가건물 사무실이 통째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뜯겨나간 건물은 옆 건물까지 날아가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를 덮쳤습니다.

    [공업소 관계자]
    "회오리바람이 갑자기 세게 불더니 갑자기 '쾅'하더니 (임시 건물이) 날아가서, 저기 때리고 여기 때리고…"

    부산신항에선 컨테이너 30여 개가 강풍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4, 5층 높이로 쌓아둔 게 도미노처럼 그대로 쓰러진 겁니다.

    [부산신항 출입기사]
    "차체 중량하고 하면 40톤이 넘어요. 짐 실린 컨테이너가, 차에 실린 것도 저는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어요."

    달리던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2명이 차에 갇혀있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남구에선 지하차도를 달리던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기도 했는데, 2개 차선을 모두 가로막으면서 운전자 10여 명이 700m를 걸어서 빠져나왔습니다.

    하루 동안 소방본부에 접수된 강풍·침수 피해만 30여 건에 달했습니다.

    이번 강풍은 밤사이 서서히 잦아든 뒤 기온이 차차 떨어져 당분간 반짝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손영원·이성욱(부산)/영상제공:부산경찰청·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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